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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정숙성 높인 ‘2026 GV70’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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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럭셔리 중형 스포트유틸리티차(SUV) ‘2026 GV70’을 20일 출시했다. 이번 연식 변경 모델은 고객 의견을 반영해 정숙성(NVH) 성능을 높이고 패키지 구성을 재정비한 것이 특징이다.신형 GV70은 차체 하부에 언더 커버 흡음재를 추가해 소음 차단 효과를 강화했다. 2.5 터보 모델에는 엔진 진동 전달을 최소화하는 ‘엔진 서포트 댐퍼’도 새로 적용됐다. 이를 통해 실내 정숙성과 주행 안락감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게 제네시스의 설명이다.옵션 구성도 고객 선호에 맞게 조정됐다. 기존 2.5 터보 19인치 휠 모델의 ‘스포츠 패키지’에 포함돼 있던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e-LSD)는 선택 사양으로 전환돼 구매자가 구성 요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포츠 패키지의 몰딩 소재와 색상은 제네시스 블랙 라인업과 동일하게 변경됐으며, ‘스탠다드 디자인’ 시트에는 천연가죽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 II’의 옵시디언 블랙/바닐라 베이지 투톤 실내에 그레이 스티치를 더한 신규 컬러 조합이 추가됐다.패키지 구성도 보다 세분화됐다. 기존 ‘파퓰러 패키지 I’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I로, ‘파퓰러 패키지 II’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II·2열 컴포트·빌트인 캠 등으로 재편됐다. 아울러 ‘컨비니언스 패키지’에서는 앞좌석 암레스트 자외선 살균 기능이 제외됐고, ‘2열 컴포트 패키지’에는 러기지 매트·스크린·네트와 220V 파워아웃렛이 추가됐다.외장 색상에는 신규 컬러 ‘베링 블루’가 새로 도입됐다. 후면에는 제네시스(GENESIS) 레터링을 단독 배치해 심플하고 세련된 인상을 구현했으며, 주행 중에도 엠블럼이 수평을 유지하는 ‘플로팅 휠 캡’ 액세서리도 새롭게 제공된다.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5318만원 ▲가솔린 3.5 터보 5860만원(2WD·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제네시스는 이번 출시를 기념해 오는 27일까지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클라우스 메켈레 &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공연 티켓(10명)과 LG아트센터 서울 공연 기프트카드 50만 원권(10명)을 증정한다.제네시스 관계자는 “연식 변경을 통해 GV70의 고급스러움과 트렌디함을 강화했다”며 “상품성을 기본부터 다듬고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도록 해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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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협력사 대상 안전 동행 세미나 개최

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협력사와 함께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현대차·기아는 자동차산업 공급망의 안전경영 강화를 목표로 ‘2025 현대차·기아 협력사 안전동행 세미나’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선 전국 협력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안전경영 사례와 개선 방안을 공유한다.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1차 부품사뿐 아니라 2‧3차 부품사, 통합구매 협력사까지 모두 초청한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기아는 안전관리 체계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중소 협력사까지 포함해 공급망 전체의 안전문화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세미나에서는 ▲공급망 안전관리 강화 방안 ▲경영자가 알아야 할 사고 및 개선사례 ▲고용노동부 노동안전 종합대책 등이 다뤄진다. 협력사 경영진이 현장에서 직접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행사장에는 협력사 근로자 안전을 위한 신기술 솔루션도 전시된다. 안전 모니터링 카메라, 지게차·크레인 센서, 충돌 보호용 에어백 자켓 등 현장 적용이 가능한 장비들이 소개되며, 참석자들은 직접 체험할 수 있다.‘찾아가는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5일 안산을 시작으로 대구·광주·청주·경주 등 전국 주요 산업 거점을 순회한다. 오는 11월 6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열리며, 약 4000개 협력사에서 4800여 명의 대표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협력사의 안전은 자동차산업 지속가능성을 지탱하는 핵심 가치”라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협력사 안전설비 구입 등 안전환경 구축에 약 90억 원을 투입했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안전경영 문화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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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미래형 모빌리티 디자인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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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KGM)가 미래형 모빌리티 디자인 작품 2종을 ‘서울디자인위크 2025’에서 선보인다.KGM은 세종대학교와 산학 협력을 통해 제작한 작품을 오는 19일까지 전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지난 15일부터 열린 ‘서울디자인위크 2025’의 주요 행사인 ‘DDP 디자인페어’ 내 대학 협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디자인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기업의 방향성에 맞는 제품과 브랜드를 개발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하는 자리이다.KGM은 약 6개월간 세종대 융합디자인랩팀과 협업하며 디자인 콘셉트 개발과 장비 지원 등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지원했다.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을 향한 모빌리티’(MOBILITY TOWARDS THE NATURE)라는 주제를 토대로, KGM의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젊은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미래형 크로스오버 모빌리티 2종의 디자인 모델을 완성했다.첫 번째 작품 ‘TERRA-CROSS’는 인류와 자연의 공존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강조해 제작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오픈형 로봇 암&매카넘 휠을 적용해 이동의 자율성을 보장함과 동시에 견고하면서도 안락한 탑승 경험을 제공하는 형태적, 기술적 균형미를 표현했다.두 번째 작품 ‘TERRA-X’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본연의 강인함과 활동성, 확장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안전성을 높이는 차체 구조와 SUV의 미래지향적 디자인 해석을 통해 자유로운 이동성과 확장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를 적용해 외관을 완성했다.이번 작품들은 DDP 아트홀 ‘영디자이너 특별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KGM 관계자는 “KGM의 디자인 철학에 대학생들의 다양한 시각을 접목해 창의적인 작품을 제작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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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코앞...각국 정상을 위한 車는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에이팩(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식 의전차량을 지원한다.현대차그룹은 외교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2025년 APEC 정상회의’(APEC 2025 Korea) 및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차량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행사 기간 동안 ▲각국 정상과 배우자 의전을 위한 G90 113대 ▲장관급 인사 의전을 위한 ▲G80 74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3대와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 등 총 192대를 제공한다.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의 정상과 정부 대표단, 경제계 인사들이 모여 경제·통상·외교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의 국내 개최다. 한국은 의장국 자격으로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Connect, Innovate, Prosper)을 주제로 회의를 주관한다.정상회의에 앞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는 APEC 회원국 장관들이 참석하는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의전차량 지원을 통해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에게 그룹의 차량 품질과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김일범 현대차그룹 GPO 부사장은 “2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차량을 지원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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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되 혁신적...정의선이 이끈 현대차그룹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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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5년을 맞는다. 정 회장은 과감한 의사결정과 혁신으로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3위 완성차 그룹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선 회장의 다음 행선지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다.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 ▲신사업 확장 ▲조직문화 혁신을 3대 축으로 삼아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지난 2019년 163조원이던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은 2024년 283조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5조원대에서 27조원대로 380% 급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의 두 배를 넘겼다.세계 시장에서의 3강 체제도 굳게 지키고 있다. 지난 2019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5위였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약 723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이후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과의 3강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과감한 전략도 통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하이브리드(HEV)를 모두 아우르는 친환경차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했다.아이오닉 5, EV6, EV9 등 전용 전기차가 ‘세계 올해의 차’를 휩쓸며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2024년 상반기 전기·하이브리드 합산 판매량은 260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도 2019년 5%에서 20% 가까이로 뛰었다.여기에 멈추지 않고 광명 EVO 플랜트, 미국 HMGMA 등 전용공장을 세워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는 하이브리드 혼류생산 시스템으로 대응 중이다. 현대차는 울산 EV공장, 기아는 화성 PBV공장을 통해 친환경차 공급망을 국내외로 넓히고 있다.정 회장은 자동차 제조업의 경계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 물류로봇 ‘스트레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수소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과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략도 본격화됐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OS 브랜드 ‘Pleos’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회사 슈퍼널(Supernal)은 미국에서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현대차와 기아는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4년 가장 급성장한 브랜드’에 나란히 선정됐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230억 달러, 기아는 81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의선 회장이 직접 출범을 지휘한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판매량을 5년 새 세 배 이상 늘렸다.조직문화 역시 수평적·창의적 방향으로 변했다. 그룹 평균 만족도는 2019년 63점에서 2024년 78점으로 높아졌고, 자발적 이직률은 0.3%대로 국내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과감환 투자 및 연구를 바탕으로 로보틱스와 수소 SDV 등 신사업의 수익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며 “각 분야에 필요한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혁신 DNA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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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 부산 랜드마크에 전시장 신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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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는 공식 딜러사 아이언오토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에 ‘아우디 해운대 전시장’을 새로 열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해운대 전시장은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시티몰 콘셉트 스토어’ 형태로, 총 294.8㎡ 규모에 최대 3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다. 아우디의 최신 CI를 반영한 세련된 공간에서 다양한 모델을 경험할 수 있으며, 부산과 영남권 고객들에게 향상된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스티브 클로티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해운대 전시장은 지역 고객에게 아우디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김민규 아이언오토 대표는 “신세계 센텀시티몰은 부산 내에서도 최고의 접근성을 갖춘 입지”라며 “이번 전시장 오픈으로 더 많은 고객이 아우디 브랜드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아우디 해운대 전시장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4로 15, 신세계 센텀시티몰 1층에 위치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후 8시 30분까지다.전시장 오픈을 기념해 한 달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상담 고객에게는 아우디 기프트가, 계약 및 출고 고객에게는 특별 사은품과 경품이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언오토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아이언오토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아우디 공식 딜러사다. 지난 2019년 국내 최대 규모의 양산 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부산 금정·해운대·창원·울산·김해에 5개 신차 전시장과 양산 인증중고차 전시장, 6곳의 서비스센터(민락·금정·양산·창원·진주·울산)를 운영하고 있다.

2025.10.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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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세종·부산 이어 서울까지…라이드플럭스, 전국 자율주행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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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플럭스가 제주·세종·부산에 이어 서울 도심까지 주행 범위를 넓힌다.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는 서울 서대문구에서 자율주행 대중교통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에 투입된 차량은 현대 쏠라티 기반의 소형버스 2대로, 최대 1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안전 확보를 위해 입석은 제한된다. 정해진 노선을 따라 마을버스처럼 지정된 정류장에서 승하차하는 고정노선 방식으로 운영된다.운행 구간은 서대문구청에서 경의중앙선 가좌역까지 약 5.9km로, 서대문문화체육회관과 백련시장, 가재울뉴타운 등 생활 거점을 지난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배차 간격은 약 25분이다. 초기에는 무료로 운영되며, 이후에는 일반 마을버스 요금 수준으로 유료 전환될 예정이다.차량에는 8개의 카메라, 5개의 라이다(LiDAR), 1개의 레이더가 탑재돼 주변 차량과 보행자, 사물의 움직임을 360도로 인식한다. 또한 서울시 미래모빌리티센터와 연계해 실시간 위치 및 자율주행 상태를 관제하고,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통해 신호등 정보 등 교통 데이터를 받아 보다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모든 차량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해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라이드플럭스는 이번 서대문구 운행을 계기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서울까지 확대하게 됐으며, 연내 수도권과 주요 지방 도시로 거점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서울 상암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전석에 안전관리자가 없는 완전무인자율주행차(Driver-out)를 시험 운행 중이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서대문구 자율주행버스는 서울 시민이 일상 속에서 자율주행 교통수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더 많은 지역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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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신 함평행' 금호타이어...부지 매각 답보에 주민 합의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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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화재 이후 내린 결론은 '재건'이 아닌 '이전'이었다. 회사는 전남 함평 빛그린산업단지에 6600억원 이상을 투입해 2028년 신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막대한 건설비 ▲광주 부지 매각 지연 ▲미국발 관세라는 삼중고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 이전이 재기의 발판이 될지, 또 다른 리스크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광주공장 화재, 멈춰 선 주력 라인지난 5월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금호타이어 경영 전략의 근간을 흔들었다. 광주공장은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용 타이어를 주력으로 생산해 회사 전체 매출과 이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온 핵심 거점이었다. 연 매출은 9000억원, 영업이익은 950억원에 달해 그룹 내에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했다.하지만 화재로 하루 3만본에 달하는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전체 생산능력의 15%가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매출과 이익이 줄어든 것은 물론, 공장이 멈췄는데도 월 120억원 규모의 고정비는 고스란히 회사가 떠안아야 했다. 정부로부터 6개월간 180억원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지만, 전체 손실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광주공장의 정상화는 여전히 더디다. 회사는 지난 9월부터 시험 생산에 돌입했지만, 품질 안정성과 생산 공정 검증이 필요해 시운전을 반복하고 있다. 일부 라인의 컨베이어 교체 작업도 남아 있어 본격 재가동 시점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광주공장이 멈춰선 동안 곡성·평택공장이 분산 생산을 맡고 있으나,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손실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다.지역 주민 보상 문제도 부담이다. 피해대책위원회는 “해체 과정 공개와 장기적 건강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민 보상 협의가 길어질수록 공장 정상화 과정도 더뎌질 수밖에 없다. ‘재건 대신 이전’…함평 신공장 카드금호타이어는 결국 광주공장을 재건하는 대신 함평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사실 신공장 건설 논의는 2019년부터 있었다. 당시에도 광주 도심에 위치한 노후 공장을 옮기자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광주 부지 용도 변경 문제와 투자 부담으로 지지부진했다.그러다 이번 화재로 생산이 사실상 멈추자 상황이 달라졌다. 광주시가 인허가 문제에 유연해지면서 이전 논의가 속도를 냈고, 회사는 결국 ‘재건 대신 이전’을 택했다. 지난 7월 노사 합의를 통해 ▲광주공장 부분 생산 재개 ▲2028년까지 함평 신공장 1단계(연 530만본) 완공 ▲광주 부지 매각 후 함평 증설(2단계)이라는 로드맵을 확정했다.하지만 함평 신공장이 ‘구원투수’가 되려면 수많은 과제를 넘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신공장 건설에는 6609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3조4580억원, 총차입금 2조590억원, 순차입금 1조8330억원에 달한다. 이미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추가되는 셈이다.화재 보험 보상금 한도가 5000억원이지만 피해 복구와 운영비로도 써야 한다. 결국 자금 조달의 핵심은 광주공장 부지 매각이다. 매각 대금이 유입돼야 함평 2단계 증설이 가능하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축비 상승, 용도 변경 불확실성 등으로 현재 매각 협상은 답보 상태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신공장 투자 일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겹겹이 변수…재기 시험대대외 환경도 녹록지 않다. 미국은 지난 5월부터 한국산 타이어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금호타이어는 조지아 공장(연 330만~350만 본)과 베트남 공장 생산 비중을 늘려 대응하고 있지만, 국내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미국향 공급 부담은 더 커진다. 함평 신공장이 제때 가동되지 않으면 글로벌 공급망 전략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회사는 단기 대응책으로 광주 일부 라인을 시험 가동해 연내 하루 6000본, 내년 초 1만 본까지 생산량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곡성과 베트남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일부는 외주 생산으로 조달한다. 판매 측면에서는 미국 시장 가격을 평균 7% 인상했고, 유럽에서도 3~5% 가격을 올리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그러나 본질적인 해법은 함평 신공장이 안정적으로 들어서느냐에 달려 있다. 광주 부지 매각 지연, 6600억원 규모 건설비, 미국발 관세 부담이 여전히 짐으로 남아 있다.광주공장 화재는 금호타이어에 뼈아픈 상처를 남겼지만, 동시에 체질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후 공장을 떠나 신설 부지에서 재출발하면 생산 효율과 비용 구조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서는 자금 조달과 글로벌 시장 대응, 지역사회와의 갈등 해소라는 세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역주민 피해 보상 관련 협의는 현재 75%가량 해소된 상태로, 보상 협의가 상당히 진전됐다”며 “추가 요구 보상안에 대해서는 보험사 측에서 쉽게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원활한 합의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광주공장 부지 매각과 관련해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러 매입 문의가 있었고, 미래에셋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에서도 검토가 진행됐었다”며 “그러나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건축비 상승, 용도변경과 관련된 불확실성 등으로 현재는 매입 문의가 답보 상태”라고 덧붙였다.

2025.10.12 14:00

4분 소요
국내 유일 ‘무인 자율주행차’에서 생긴 일 [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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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드디어 현실이 됐다.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럼에도 자동차는 주저함 없이 목적지를 향해 나아갔다. 차선을 바꿀 땐 핸들이 부드럽게 돌아갔고, 불안한 순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능숙하게 대응하며, 마치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모든 과정은 오롯이 차량 스스로의 판단이었다. 이 놀라운 경험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라이드플럭스가 만들어낸 장면이다.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없는 상태로 일반 도로 주행이 가능한 무인 자율주행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은 레벨4 수준이다. 운전자가 아예 개입할 필요가 없는 ‘고도 자율주행 단계’ 기술이다. 모든 돌발상황에 차량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는 얘기다.지난 9월 29일 기자는 서울 상암에 마련된 3.2km 순환 코스에서 라이드플럭스의 무인 자율주행차에 몸을 실었다. 운전석은 텅 비어 있었고, 차량은 고요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출발 순간부터 이질감이 몰려왔다. 사람 손이 닿지 않았는데도 핸들이 부드럽게 돌아갔고, 가속과 감속도 매끄러웠다. 차선 변경이나 신호 대기 같은 상황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차량이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머릿속에 스치자, 묘한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밀려왔다. 약 10분 남짓한 짧은 체험이었지만, 도로 위의 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운전자’가 될 수 있음을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마치 가까운 미래의 한 장면을 미리 엿본 듯했다.차량은 마치 능력을 뽐내듯 부드럽게 속도를 올렸다. 시속 50km로 달리는 동안 차선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운전 솜씨는 의외로 노련했다. 처음의 긴장감은 서서히 믿음으로 바뀌었다. 차는 앞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조절하고, 신호에 맞춰 멈추고 출발했다. 때론 사람보다 나았다. 덕분에 기자는 주행 중에도 잠시 노트북 화면에 시선을 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이 차량에는 앞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올라탔다. 그는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차를 두고 '착실한 초보운전자'라고 평가했지만, 기자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초보라기보다는 오히려 '성실한 베테랑 기사님'에 가까웠다. 초보라면 당황할 법한 끼어들기나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에도 차량은 침착하고 정확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차량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도 흥미로웠다. 도로 일부 구간에서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신호수가 수신호로 차량을 유도하는 순간, 운전석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의 눈은 순식간에 커졌고, 이내 옆 동료에게 상황을 설명하듯 손짓했다. 뜻밖의 반응은 체험의 또 다른 재미였다.짧은 주행을 마친 뒤 기자는 차량 외관을 꼼꼼히 살폈다. 혹시 주행 중 작은 접촉 사고라도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차체에는 미세한 흠집조차 보이지 않았다.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었던 셈이다. 순간 기자는 스스로의 운전 경력을 떠올렸다. 작은 접촉사고 경험이 있는 자신보다, 이 차가 훨씬 더 ‘안전한 운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5.10.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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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율주행 개척자 라이드플럭스...한국판 웨이모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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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결코 쉽지 않다. 낡은 것을 새롭게 바꾸고, 고쳐내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은 언제나 저항과 어려움을 동반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 길을 걸어야 한다. 우리가 '혁신'이라 부르는 행위는 바로 그 고된 여정의 또 다른 이름이다.자율주행 기술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혁신 무대다. 구글의 웨이모, 테슬라, 인텔의 모빌아이 등 글로벌 거인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기술의 주도권을 노린다. 교통, 물류,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산업 전반을 뒤흔들 잠재력을 지닌 분야이기 때문이다.이 경쟁의 무대에서 한국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업이 있다. 바로 라이드플럭스다. 2018년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 기업 가운데 보기 드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개척해 글로벌 무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시도다. 풀스택 자율주행, 전 과정 스스로 만들어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RideFlux Driver) 개발에 있어 풀스택(full-stack) 방식을 내세운다. ▲측위 ▲인지 ▲예측 ▲계획 ▲제어 ▲원격운영 등 자율주행의 6대 핵심 모듈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이는 일부 기능만을 맡아 공급하는 기업들과 달리, 자율주행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설계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이 같은 전략은 라이드플럭스가 레벨4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레벨4 단계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 기술적으로 난도가 높은 영역이지만, 궁극적으로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라이드플럭스의 소프트웨어는 차량-서버-관제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차량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움직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서버와 관제센터가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를 통해 차량 한 대가 아니라, 전체 서비스망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흥미로운 점은 이 소프트웨어가 특정 차량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버스, 화물트럭 등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을 확보했다. 이는 라이드플럭스가 단순히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넘어서, 자동차 산업 전반과 물류, 대중교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보한다.안전성과 신뢰성, 혁신의 관건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히 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라이드플럭스는 이 부분에 집중해, 카메라·라이다(LiDAR)·레이더·초음파 센서를 융합한 인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차량에는 여러대의 카메라와 라이다, 그리고 보조 센서들이 장착돼 360도 전방위 환경을 감지한다.이 센서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해 차량, 보행자, 자전거 등 다양한 객체를 식별한다. 중요한 것은 이 기능이 날씨와 시간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눈이나 비가 내리거나, 밤처럼 가시성이 떨어지는 환경에서도 시스템은 동일하게 반응한다.검증 방식도 철저하다. 실제 도로 주행만으로는 모든 상황을 실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라이드플럭스는 가상환경 기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과 협력해, 지도 제작, 센서 데이터 분석, 실제 주행 영상의 가상환경 전환 등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한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위한 가상공간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요하거나 위험한 시나리오를 선별하고 반복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테스트 플랫폼을 함께 지원한다.라이트플럭스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무기는 ‘범용성’이다. 특정 차량이나 특정 환경에 맞춰진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차종과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동일하게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지향한다. 이는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다. 자율주행이 바꾸는 삶과 도시자율주행 기술이 진정으로 의미를 가지려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핵심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25만 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국내에서도 하루 평균 7명이 도로 위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 가운데 94%는 운전자의 실수나 부주의 때문이다. 라이드플럭스가 자율주행에 매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고를 줄이고, 운전에 빼앗겼던 시간을 되찾게 하며, 교통약자에게 이동권을 돌려주는 것. 자율주행은 단순히 기술적 혁신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도구다.도시 차원에서도 변화는 크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도심의 차량 밀도가 낮아지고, 불필요한 주차 공간이 줄어든다. 그만큼 도시 공간은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국내 시장의 잠재력 또한 크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육상 여객운송 시장에서 자율주행으로 대체 가능한 규모는 약 28조5000억원에 달한다.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산업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이를 위해 라이드플럭스는 ‘한국형 자율주행 모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와는 다른 국내의 도로 환경, 교통 문화, 규제 체계, 기후 조건 등을 반영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서울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자율주행은 운전석에 안전요원 없이도 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단계, 즉 ‘무인화’를 안정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우에도 정부의 기술 평가를 거쳐 무인 허가를 획득한 자율주행 기업의 숫자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국내에서는 라이드플럭스가 유일하고, 서울 상암에서 무인화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야간 시험운행을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 라이드플럭스의 목표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만드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현재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이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0.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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