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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사망’ 건설사 CEO들 국감서 사과 “안전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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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건설 현장 산업재해 발생 건설사에 대해 강력한 제재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건설사 대표들이 국감에서 잇단 중대재해 발생과 관련해 사과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는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대표이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심문이 시작되자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대표와 대우건설 김보현 대표를 호명했다.정 의원은 우선 송 대표에게 “전임인 정희민 대표가 취임 8개월 만에 연이은 인명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임을 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면허취소를 언급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방안을 지시했는데 기업 내부 분위기는 어떠한가”라고 물었다.이에 송 대표는 “먼저 중대재해를 일으킨데 대해 송구한 마음이고, 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희 직원들은 중대재해로 인해 혹시 미래에 회사가 어떻게 나아갈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답했다.이어 “제가 부임한 후 안전경영을 통해 회사가 앞으로 반듯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경영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8월5일 취임한 이후 또 한 번의 중대재해가 발생한다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회사 업을 접을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전 현장을 스톱(중단)시켰다”며 “이후 제3자의 안전 전문 진단을 받아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공사를 한 달여 만에 재개했다”고 말했다.송 사장은 “이에 따른 경영 손실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통해 손실된 금액을 만회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정 의원은 김보현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사고가 감소하지 않는 것은 경영 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책임을 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안전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는 어떠한 일도 하지 못하는 관점에서 조치하고 있다”고 답했다.김 사장은 사고 발생에 따른 공사 중단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최고경영자(CEO) 입장에서 구체적 액수로는 판단해보지 않았다”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기 때문에 안전 최우선으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날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근무하고 있고 이는 현장이나 본사 다 마찬가지”라며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할 때 정말 건설사가 모든 책임을 다했느냐, 사용자 또는 관리자가 책임을 다했는가에 대한 것은 좀 더 면밀히 따져 주시면 좋겠다”고 건의했다.세종안성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로 어려움을 겪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우정 대표는 “사고 발생 이전과 지금까지도 깊고 무겁게 책임 의식을 갖고 있다”며 “안전과 품질이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 수단과 목적, 최고 가치임을 인지하고 안전·품질의 문화가 더 높은 수준으로 안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국토위는 당초 국감에 부르려던 주요 건설사 대표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증인 변경 신청을 통해 국회 출석 명단에서 빠졌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오는 29일 종합감사 때 출석하는 것으로 일정이 조정됐다.DL그룹은 이해욱 회장 대신 여성찬 DL건설 대표이사가 마찬가지로 종합감사 때 자진 출석 하기로 변경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경구 대표 대신 조태제 대표(CSO)가 증인으로 변경됐다.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현장에서 연이은 산재 사고로 노동자들이 사망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 표현을 쓰며 강하게 질타했다.이어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산재 반복 기업에 영업이익의 5% 이내 과징금을 부과하고 등록 말소까지 추진하는 내용 등을 담은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2025.10.14 10:57

3분 소요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이승화 각자 대표체제로 갈등 봉합되나

산업 일반

콜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가 현행 윤여원 단독 대표 체제에서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추가 선임하는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콜마그룹 오너가(家) 갈등은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4월 여동생인 윤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에 자신과 이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윤 부회장 측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추진했고, 윤 대표는 이를 ‘경영 간섭’이라며 반발해 왔다. 여기에 창업자인 아버지 윤동한 회장이 윤 대표 편에 서며 가족 갈등으로 번졌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각자 대표체제 방안은 양측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새로운 국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자대표 체제에서는 윤 대표와 이 전 부사장이 사업 부문을 나눠 경영을 책임질 전망이다. 경영체계와 관련해 콜마비앤에이치와 콜마홀딩스는 모두 “이사회 결정 사안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2025.10.13 08:47

1분 소요
“제4인뱅 도전 지속…금융생태계서 소상공인 모세혈관 될 것” [이코노 인터뷰]

은행

서울 테헤란로의 한 건물 6층.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를 만나러 사무실에 들어선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한쪽 벽면에 가지런히 진열된 상패와 협약서들이다. KCD가 걸어온 성장의 궤적이 한 눈에 보였다. 이어 대표실로 들어서자 책상 옆 벽에는 제4인터넷은행 관련 신문기사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사들이 오려 붙어 있었다. 김 대표의 최근 관심사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이었다.데이터로 길을 연 ‘연쇄 창업가’…소상공인 시장에 주목‘데이터’를 기반으로 두 번의 창업을 해온 김 대표는 ‘연쇄 창업가’라고 불린다. 그는 지난 2011년 ‘아이디인큐(오픈서베이)’를 설립했다. 이후 2016년 대표직에서 물러나 같은 해 한국신용데이터를 창업했다.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과학을 좋아했고, 인문학이 덜 중요한 건 아니지만 숫자를 다루는 일은 명확히 떨어지니까 매력이 있었다”며 “인문학이 덜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데이터와 숫자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서비스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KCD는 설립 초기부터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지난 2022년에는 국내 최초로 개인사업자의 신용평가를 전업으로 하는 한국평가정보(KCS)를 출범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이 굉장히 커 보였다”면서 “해당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사장님들이 한 서비스에서 A부터 Z까지 해결할 수 있는 ‘사장님 포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발로 뛰며 고객관리…이젠 AI 비서 개발까지캐시노트 서비스를 처음 내놓았을 당시는 김 대표에게 식사 시간은 ‘고객 관리 시간’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서울 선릉역 근처에 점심·저녁을 저녁 먹으러 갈 때, 방문한 가게 사장님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분이면 일부러 인사드리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회상했다.그간 김 대표가 사업을 확장해오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우리나라 약 600만개의 소상공인 사업체의 요구가 제각각이지만, 초기 확장성을 위해선 캐시노트를 보편적인 서비스로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이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술이 많이 나왔고, KCD 또한 AI· 대규모언어모델(LLM)등을 이용해서 개인화·자동화하는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그가 특히 주목한 문제는 ‘사장님의 외로움’이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KCD는 지난해부터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한 AI 비서 ‘캐시니(Cashiny)’ 서비스를 시험했고, 올해 봄 정식 출시했다. 캐시니는 매출·입금 예정 금액·상권 분석·매장 리뷰 분석 등 가게 운영의 실질적 상담은 물론, ‘친구 모드’를 통해 위로와 대화를 이어간다. 김 대표는 “사장님들은 가족에게도 말 못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사장님들이 캐시니에게 위안을 받았다고 말씀해주실 때 가장 뭉클하다”고 전했다. “소상공인 ‘돈’ 흐르는 모세혈관 역할 할 것”창업 10년 차, 김 대표는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CD가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와 신용평가 기술력이 인터넷전문은행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본 것이다. 김 대표는 “KCD 창업 초기부터 은행을 목표로 했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게 또 목표에서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 “소상공인에게 금융은 수많은 문제 중 하나고, KCD 서비스의 목표가 사장님의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자는 것이기에 관심사는 은행업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은행을 통해 사업체에 혈액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캐시노트 사용자 기준 200만명 사장님들의 연매출 총합은 300조원에 가깝다”면서 “200만 소상공인이 사고, 팔고, 대출받는 등 경제활동은 연간 약 600조원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시장에는 600조원의 혈액들이 돌아다니는 것”이라며 “은행은 소상공인 금융 생태계서 모세혈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에게 중요한 것은 혁신적인 여신 상품이라고도 강조했다. 특히 사업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는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내주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한 평가 데이터로는 ▲오후 3시~4시의 매출 ▲재방문 고객의 비율 등을 예시로 들었다.김 대표는 “많은 사장님들이 장사를 열심히 해서 매출을 올려도 은행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고, 사실상 닫혀 있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인 신용 점수만 보지 않고 사업 역량을 함께 고려해 소상공인들이 보다 정당하게 평가받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접지 않은 ‘제4인뱅 꿈’…“다음 인가 때는 좋은 결과”하지만 김 대표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첫 도전은 아쉬운 결과로 돌아왔다. KCD가 주도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에서 탈락한 것이다. 외부평가위원회는 소호은행 컨소시엄에 대주주 자본력·영업 지속 가능성·안정성이 다소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그는 “대주주 자본력에 대해서도 ‘미흡’이 아니라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 작은 흠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CD가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한 것이 이슈가 된 것 같지만, KCD는 현금을 풍부히 보유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월간 흑자 전환을 기록하고, 2026년에는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인가 도전이 한 차례 좌절됐음에도 김 대표는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소상공인전문은행은 당위성·필요성 모든 면에서 조만간 실현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KCD는 한국에서 소상공인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이고, 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역대 인터넷은행 신청 중 가장 많은 은행 주주를 확보했다”면서 “다음 인가 시기에는 더 발전된 사업 구조를 통해 정책 당국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3 08:00

5분 소요
“인플루언서 팬덤이 만든 4억뷰 서울, 글로벌 허브로 비상”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서울=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는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그는 “서울의 브랜드와 시민의 삶이 글로벌 시장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소비자 중심의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의 성장과 공공 지원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돕겠다”며 조직의 방향성을 밝혔다.서울경제진흥원은 K-팝·K-뷰티·K-패션 등 서울이 가진 창조산업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김 대표는 “K-콘텐츠는 한국 경제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이제는 한편의 작품 흥행에 그치지 않고 도시 이미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콘텐츠의 힘이 일상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넷플릭스 역대 흥행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면, 떡볶이나 찜질방 같은 우리의 생활 문화가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는다”며 “20년 전만 해도 산업이나 브랜드를 얘기하면서 경험까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콘텐츠는 경험을 전파하는 주요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기존 전통 미디어 중심의 홍보 방식보다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훨씬 강력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저는 인플루언서를 단순히 ‘홍보 도구’로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은 독립적인 미디어”라며 “레거시 미디어를 통한 노출은 강도가 낮지만, 1인 미디어는 팬덤 효과로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더 짙게 전달한다”고 말했다.서울경제진흥원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력 플랫폼 ‘서울콘’을 적극 육성 중이다.인플루언서 팬덤 효과로 K컬처 글로벌 확대 2023년 시작된 서울콘은 단기간에 글로벌 K-컬처 허브 축제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서울콘은 세계 최초로 사람을 중심에 두고 기획된 박람회”라며 “물품이나 콘텐츠가 아니라 인플루언서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니 확장성이 폭발적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서울콘의 타깃은 전 세계 MZ세대다. 김 대표는 “서울콘은 10~20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에서 힙하고 핫하게 즐기고, 놀다 가는 경험을 통해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몇 년 안에 전 세계 젊은 세대가 ‘새해 카운트다운은 서울에서 보내고 싶다’고 말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성과도 확실하다. 첫해에만 4억5000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100분의 1 비용으로 100배 효과’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1665억원에 달했고, 52개국에서 3498팀의 인플루언서가 참가했다. 행사 참가자는 총 6만1000명을 넘어 섰으며, 5671개 콘텐츠가 생산돼 약 3억2000만뷰를 기록했다.김 대표는 “서울콘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중소기업 제품 홍보와 글로벌 바이어 매칭의 장”이라며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서비스, 상품이 세계 소비자에게 각인되는 과정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콘은 이미 서울의 대표행사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콘 K뷰티부스트’는 미국 뉴욕에서 개최돼 현지에서 K-뷰티를 알렸다. 국내에서는 ‘웰니스 페스티벌’ ‘SPP 국제 콘텐츠마켓’ 등과 협력하며 영향력을 넓혔다.특히 25주년을 맞은 SPP 2025는 국내외 콘텐츠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0개국 2531명의 글로벌 콘텐츠 플레이어가 참가했고, 콘텐츠 셀러 1543개사와 바이어 988개사가 참여했다. 총 2261건의 비즈매칭이 성사됐고, 12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콘텐츠밋업’ ‘서울의 밤’ 등 새로운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업계 관계자들로 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글로벌 확장과 산업 생태계 연계김 대표는 “서울콘과 SPP를 연계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뿐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 지원도 강화했다”며 “이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 차원을 넘어 글로벌 산업 생태계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경제진흥원은 올해 서울콘에서 기존 인기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진화를 꾀하고 있다. ▲서울콘 월드케이팝 콘서트 카운트다운 ▲APAN 스타 어워즈 ▲e스포츠 행사 등은 지속 운영되며, 글로벌 IP(지식재산권) 기업과의 공동 기획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인다. 자체 제작 비용을 줄이면서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김 대표는 “앞으로는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을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중소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서울의 브랜드와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김현우 대표가 그리는 청사진은 단순한 산업 지원을 넘어, 도시 서울이 세계인의 일상과 소비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다.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글로벌 기업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서울을 포지셔닝함으로써 ‘서울=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라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그는 “서울은 이미 K-콘텐츠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산업화하고, 시민 삶과 연결하느냐”라며 “서울경제진흥원은 그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0.11 15:00

4분 소요
불확실성 고조된 4대그룹…내달 ‘인사태풍’ 예의주시

산업 일반

글로벌 경기침체 속 미국 관세, 노란봉투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깊어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예년보다 빠른 연말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도 불가피한 경영 불확실성 대비를 위해 보다 빨리 조직을 정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초까지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직후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연말 인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예년보다 최소 3주가량 빨라진 것이다. 우선 재계 1위 삼성전자는 다음 달 사장단 정기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클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사장단과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2년 11월 말에 인사가 이뤄져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삼성전자는 올해 인사에서 ‘신상필벌’ 원칙은 지키되 조직 안정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다만 올해 인사는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 처음으로 단행되는 인사라 ‘뉴 삼성’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DS)부문의 경우 지난해 사업부장을 대거 교체하며 과감한 쇄신을 단행한 만큼 올해는 사업부장 라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노태문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정식으로 DX부문장에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사장 후임에는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글로벌운영팀장(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트롤타워 재건 여부도 그룹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SK도 통상 12월 첫째 주에 발표하던 정기 인사를 11월로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내년도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CEO 세미나’에 새로운 경영진을 참여시키겠다는 판단에서다.2021년 이후 3년간 없었던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SK는 2022년부터 부회장 승진자를 배출하지 않아 현재 부회장은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가 유일하다.재계에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곽 사장이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을 주도했고, 1965년생으로 60대에 접어들어 승진이 자연스럽다는 평가다.현대차그룹은 예년처럼 오는 12월 연말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트럼프 2기 대응을 위해 사장단 인사를 11월 중순으로 앞당긴 이력이 있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호세 무뇨스, 성 김 등 해외 인사들이 각각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대외협력 부문 사장으로 영입됐다.같은 선상에서 미국 관세 인하 지연이라는 최대 리스크에 직면한 현대차그룹이 이번에도 위기 극복을 위한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LG그룹은 통상 계열사별 사업 보고회 이후 조직 개편과 인사 작업에 돌입한다. 올해도 11월 말께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며 다소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열린 두 차례의 사장단 회의에서 “절박감을 갖고 과거의 관성, 전략과 실행의 불일치를 떨쳐내야 한다”며 ‘구조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LG그룹 주요 인사로는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등 현재 2인 체제인 부회장단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이밖에 올해 잇단 산업재해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포스코그룹은 안전을 최우선을 내건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10.08 13:02

3분 소요
은행장이 전통시장 찾은 사연은?…추석 나눔 활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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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금융사 임직원들이 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명절 대목을 맞아 상인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망원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며 상인들을 격려했고, 신한금융 임직원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전통시장 물품을 구입해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추석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외이웃 지원을 위해 ‘2025 추석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이환주 행장 역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을 직접 찾아 상인들을 응원하고 직접 식료품을 구매하며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다.이 행장은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경제 선순환에 기여하고 금융사기 예방 활동을 강화해 지역 상인들의 금융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는 명절을 맞이해 KB국민은행의 전국 지역영업그룹이 전통시장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해당 식료품을 지역사회 복지시설 및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2011년부터 이어온 이번 행사는 올해까지 15년간 총 156억원 상당의 식료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해 23만2000여명의 이웃에게 전달했다.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에 맞춰 임직원들이 행사에 앞서 전통시장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며 행사의 의미를 한층 높였다. 또한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식료품을 구입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에 힘을 보탰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전자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신한금융 임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통시장 쇼핑에 나섰다. 신한금융이 지난달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추석을 맞아 그룹 임직원 2000명이 참여하는 ‘희망을 나누는 추석맞이 상생 캠페인’을 실시한 것이다. 해당 캠페인은 그룹 임직원들이 전통시장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을 구매하고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도 돕는 상생 봉사활동이다. 기존에는 지주회사·은행 중심으로 진행했는데, 이번부터는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임직원들은 1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한 전통시장 물품을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그룹 내 계열사별로 각각 다른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지주회사·은행은 ‘남대문시장’ ▲카드·라이프·캐피탈·저축은행·EZ손해보험·DS는 ‘광장시장’ ▲증권·자산운용은 ‘영등포시장’에서 상생 캠페인을 진행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추석은 나눔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명절”이라며 “신한금융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해 ‘따뜻한 금융’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그룹사가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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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뚫고 반전 드라마…영업이익 흑자 이끈 CEO ‘톱10’

CEO

올해 상반기 국내 1000대 상장사 가운데 151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는 흑자로 돌아선 기업도 62곳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톱10 CEO’를 살펴본다. HD현대그룹 계열사 CEO, 나란히 ‘흑자전환’ 1·2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매출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올 상반기 실적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회사의 CEO들이 누구인지 알아봤다.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끌며 가장 두각을 나타낸 CEO는 정기선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4억원 영업적자로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중 919위에 머물렀지만, 불과 1년 만에 406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극적 반전을 이뤘다. 같은 기간 매출이 2101억원에서 6920억원으로 229.3% 급증한 것이 주효했고, 매출원가율 역시 86.9%에서 34.4%로 크게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2위는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다. HD한국조선해양과 같은 그룹 계열사인 HD현대미포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366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 41억원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HD현대미포는 작년 1000대 기업 중 순위가 927위로 낙제점에 속했지만, 김형관 대표의 지휘 아래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올해 88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HD현대미포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매출원가 절감 영향이 컸다. 작년 상반기의 경우 매출 대비 매출원가가 96.8%였는데, 올해는 91.1%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3위는 한화투자증권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한두희 대표의 활약으로 작년 영업이익 68억원 적자에서 올해 80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1년 새 매출액은 52.1% 개선됐고, 동시에 영업비용은 100.6%에서 95.1%로 낮아지면서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반기순손익도 작년 269억원에서 61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한 대표는 올해 9월 퇴임했으며, 후임으로 장병호 대표가 취임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4위는 김도현 대표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SK디앤디로,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33억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310억원으로 개선됐다. 1000대 기업 중 순위도 작년 916위에서 올해는 265위로 올랐다. 같은 기간 SK디앤디의 매출은 89.9% 성장했고, 매출 대비 영업비용도 작년 103.8%에서 올해 81.7%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안태혁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원익IPS도 영업이익 1년 새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며 5위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302억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해 1000대 기업 중 985위로 꼴찌 그룹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285억원으로 283위를 기록했다. 원익IPS가 영업흑자로 돌아선 것은 같은 기간 매출이 2686억원에서 3663억원으로 36.4% 오름과 동시에, 매출 원가 비율도 61.1%에서 54.1% 낮아진 것이 한몫했다. 항공·증권·건설 등 업종 다양…톱 6~10 CEO는흑자 전환에 성공한 CEO 6위부터 10위는 각각 ▲6위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 ▲7위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 ▲8위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 ▲9위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 ▲10위 조성현 HL만도 대표가 차지했다. 이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1년 만에 눈부신 흑자 전환을 이루며 체질 개선을 이끈 주역들이다.아시아나항공을 이끄는 송보영 부사장도 불과 1년 만에 영업 체질을 완전히 바꿨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62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000대 기업 순위 역시 994위에서 301위로 뛰어올라 상위 30%권에 진입했다. 한진그룹 편입 이후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에 그쳤으나, 매출원가율을 92.7%에서 90.4%로 낮춘 것이 흑자 전환의 핵심 요인이다.2021년 8월부터 박종환 대표가 이끌고 있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반전을 이뤘다. 지난해 같은 기간 82억원 영업적자로 부진했지만, 올해는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매출은 2066억원에서 2214억원으로 7.2% 늘었고, 매출원가율은 86.7%에서 80%로 낮아졌다. 그 결과 영업손익 순위도 953위에서 328위로 껑충 뛰었다.이병철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올투자증권도 극적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127억원의 영업적자로 1000대 기업 중 966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순위가 35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불과 1년 만에 실적이 크게 달라진 배경에는 매출이 3900억원에서 6571억원으로 68.5% 증가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율도 103.3%에서 96.8%로 개선되면서 영업손익이 흑자 전환됐다.2023년 말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도 불과 1년 만에 실적 반전을 이뤄냈다. 취임 후 받은 2024년 상반기에는 306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상장 건설사 중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2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완전히 달라진 성적을 냈다. 매출은 오히려 1.8% 줄었지만, 매출원가율을 99.7%에서 94.6%로 낮춘 덕분에 200억원 넘는 흑자에 성공했다.조성현 HL만도 대표도 1년 만에 영업성적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적자 140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이는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매출원가를 줄이려는 노력이 효과를 낸 결과다. 실제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고, 매출원가율은 89.4%에서 87.3%로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200억원 가까이 개선됐다.

2025.09.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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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총 80조원 투입…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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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해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에 나선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민간에서는 처음으로 10조원 참여 계획도 발표하는 등 경제회복을 위한 민관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우리금융그룹은 29일 임종룡 회장이 직접 나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생산적 금융 73조원·포용금융 7조원의 추진방안과 이를 뒷받침할 자본 안정성·AI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자산 건전성 관련 사항 등을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특히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절박함과 생산적·포용 금융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으며 즉시 실행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브리핑에는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은행장을 비롯해 증권 남기천, 보험(ABL) 곽희필, 저축은행 이석태, 자산운용 최승재, 벤처파트너스 김창규, PE 강신국 등 자회사 CEO가 참석해 그룹 모든 자회사와 임직원이 진정성을 갖고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우리금융은 현 상황이 ‘저성장국면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전환기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인식해 첨단전략산업 육성 등 생산적 금융 전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즉 ▲가계·주담대 중심에서 생산적 금융으로 자금 흐름을 돌려 기업의 성장 잠재력과 국가 경쟁력 제고 ▲기업금융 명가로서의 경쟁력을 발휘해 기업과 동반성장 ▲금융 취약계층·소상공인을 위한 민생금융 실천과 금융소비자 보호 등 사회적 책임 실현을 이번 프로젝트 추진의 핵심배경이라고 설명했다.우리금융은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따라 2030년까지 5년간 총 80조원을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으로 구분해 실행하기로 했다.생산적 금융 73조원은 ▲국민성장펀드 참여 10조원 ▲그룹자체투자 7조원 ▲융자 56조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은 지난달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보고대회에서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을 제시한 이후 민간 첫 추진 사례로 민간·국민기금 75조원의 약13%에 달하는 규모다.그룹 자체투자 7조원은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자산운용 계열사의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 등 3가지 방안으로 추진된다.그룹공동투자펀드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자회사가 조성한 금액을 우리자산운용 등 자산운용 자회사가 운용주체로 나선다. ▲직간접 투융자 ▲민간 母펀드 조성 ▲子펀드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바이오·방산과 같은 10대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자본여력을 확대해 첨단전략산업 기업에게 초기 스타트업부터 스케일업, Pre-IPO, IPO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5년간 총 1조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기로 했다.융자 56조원은 △K-Tech 프로그램 19조원 △지역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 16조원 △혁신 벤처기업 지원 11조원 △국가주력산업 수출기업 지원 7조원 △우량 중소기업 첨단인력 양성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 3조원 등으로 구성됐다.포용금융 7조원은 △서민금융대출 등 상생금융 확대(7조원) △상생·보증대출 재원 출연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480억원) △배드뱅크 지원 등 정부 연계사업(1천억원)으로 구성됐다. 현재 6개인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도 11개까지 늘려 현장밀착형 대면 지원을 지속 강화하고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금리우대 역시 계속 늘리기로 했다.이날 브리핑에 나선 임종룡 회장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는 △기업금융 名家로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강점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통해 진용을 갖춘 자회사들의 역량을 총동원해 창업-성장-도약 등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본 프로젝트 완수를 통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이뤄 우리금융 지속성장의 기반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126년 동안 우리나라의 근대화·산업화의 견인차였던 우리금융그룹이 사명감과 진정성을 갖고 이번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한민국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09.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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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창립 17주년…양종희 회장 “‘1등에 걸맞은 실력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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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창립 1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10년·20년 장기근속 직원들을 위한 공로패 수여식과 함께 ‘그룹 시너지’를 주제로 직원들이 AI를 활용해 직접 기획·제작한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기념사에서 “17년 전 지주회사 설립은 계열사 간 시너지와 자본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원대한 꿈에서 시작됐다”며 “고객과 주주의 변함없는 믿음, 그리고 임직원의 헌신 덕분에 KB금융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KB금융이 지속가능한 1등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우선 그는 금융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구성했다.양 회장은 “소상공인·청년·취약계층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온 KB금융이 더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밝혀드릴 수 있도록 포융금융을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의 확대를 통해 KB금융이 새로운 성장의 불씨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에 두는 금융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KB금융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소비자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모든 내부통제와 업무 프로세스를 소비자 관점에서 재점검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최상의 상품·서비스 제공을 통해 최고의 경험과 감동을 고객에게 선사할 수 있는 KB금융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더불어 KB금융은 주주에게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KB금융은 내실을 단단히 다져 본질적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닌 질적 성장, 철저한 자본비율 관리와 효율성 제고를 병행해 KB금융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양 회장은 “KB금융의 가장 큰 자산이자 경쟁력은 임직원”이라며 “시장이 KB금융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1등 금융그룹의 일원’으로 자신을 재평가하고 ‘1등에 걸맞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정보는 고객 그 자체’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강도 높은 정보보호 정책을 통해 신뢰받는 KB금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2025.09.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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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 경영권 분쟁 1라운드…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승기로 일단락

산업 일반

콜마그룹 오너가(家) 경영권 분쟁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승기를 잡으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윤 부회장이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되면서 그룹 전반의 경영과 사업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부친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이 제기한 주식반환 소송이 남아 있어 경영권 분쟁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오전 10시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승인됐다. 임시 의장은 콜마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원재성 전무가 맡는다.이날 임시 주총에는 위임주주 포함 총 494명이 출석했다. 이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의 69.7%(1972만8835주)에 해당한다. 이날 주요 안건이었던 ▲원재성 콜마홀딩스 재무그룹장 임시의장 선임 ▲사내이사 윤상현·이승화 선임의 건은 사전 및 현장 투표를 합산한 결과, 보통결의 요건(출석 주주 과반수 및 발행주식 총수 25% 이상 찬성)을 충족하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기존 3대 3 동수였던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는 윤 부회장 측 5명(윤상현, 이승화, 오상민, 소진수, 김현주)과 윤여원 콜마BNH 대표를 비롯한 윤 회장 측 3명(윤여원, 조영주, 윤동한)으로 구성됐다. 윤 부회장이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까지 장악하면서 주요 경영진 교체를 넘어 그룹 전반의 재정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윤 부회장은 이미 콜마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그룹은 윤 부회장이 지난 2019년 아버진 윤 회장에게서 주식을 증여받아 지주회사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산하에 거느리는 수직 구조로 돼 있다.경영진 교체…그룹 전반 재배치 예상앞서 윤 부회장은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부회장 자격으로 콜마비앤에이치 체질을 개선해 그룹 핵심 계열사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 부회장은 이사진 재편안이 통과되면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기업으로 재정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부회장이 이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콜마홀딩스는 건강기능식품 중심인 콜마비앤에이치를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 등을 통해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사업부 매각이나 구조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은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를 이유로 이사회 개편 필요성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오빠 윤 부회장이 동생 윤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를 이끄는 동안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이 이어졌다며 윤 대표의 경영 능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윤 대표가 경영 간섭이라며 임시주총 소집에 반대하고, 아버지인 윤 회장이 윤 대표 편에 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점화했다.콜바비앤에이치 이사회 구성은 일단락됐지만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윤 회장이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이 남아 있어서다.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의 변론기일은 오는 10월 23일 예정돼 있다. 윤 회장 현재 콜마홀딩스 보유 지분이 5.59%에 불과하지만, 지난 2019년(13.4%)과 2016년(9.8%)에 증여한 주식을 돌려받으면 단숨에 1대 주주에 올라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윤 회장이 패소하면 경영권 분쟁은 종료되고 윤 부회장 체제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2025.09.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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