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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보현산천문과학관, 3년 만의 개기월식 ‘블러드문’ 관측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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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오는 8일 새벽,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개기월식 '블러드문' 공개 관측행사가 열린다.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여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이다. 이때 달이 완전히 가려지지 않고 지구 대기에 의해 붉은색으로 산란된 태양빛이 달에 투영돼, 붉은색의 신비로운 블러드문을 관측할 수 있다.이번 개기월식은 8일 새벽 1시 26분경 달이 지구 본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이후 2시 30분경 완전히 지구 본그림자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블러드문 상태는 3시 53분까지 지속된다.보현산천문과학관 앞마당에서는 본영식이 시작되기 전 새벽 1시경, 개기월식의 의미와 관측 방법에 관한 강연을 진행한다. 이후 야외에 설치된 여러 대의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과 토성, 성운, 성단 등 다양한 천체를 관측하며, 보현산별빛축제 유튜브 계정을 통해 천체망원경과 연결된 고해상도 카메라로 개기월식의 모습을 실시간 라이브 중계한다.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따뜻한 옷, 돗자리, 쌍안경 등 개인 관측장비를 지참하면 된다. 기상여건에 따라 행사가 취소될 수 있으며, 행사 진행여부는 하루 전인 7일 오후 2시 천문대 홈페이지에 공지된다.최기문 영천시장은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블러드문을 가족들과 함께 관측하며 소원도 빌고, 어린이들은 신비로운 우주의 현상을 직접 보고 느끼며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마음껏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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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보며 즐기는 산악마라톤, 13일 영덕블루로드서 '희망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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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에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수려한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산악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사회에 재건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영덕군은 오는 13일 전국 최고의 트레킹 성지인 블루로드 일대에서 '영덕 블루로드&코리아둘레길 트레일런: 희망 레이스'를 개최한다고 3일 전했다. 대회 참가자 350명은 일찍이 참가 신청을 마친 상황이다.이번 대회는 러닝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3개 부분인 6.5km, 14.5km, 23km로 나뉘어 운영된다. 참가비는 각각 2만 원, 5만 원, 10만 원이다. 다만 23km 코스 참가비는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으로 연계돼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다른 코스 참가비는 영덕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된다.대회 경로는 블루로드 8개 코스 중 5코스 목은 사색의 길과 6코스 관어대 5경을 활용한다. 6코스에서는 동해와 명사 20리 모래사장, 송천강과 영해·병곡 평야, 칠보산 등 영덕의 다섯 가지 대표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대회가 산불 극복에 힘써온 지역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참가자들에겐 삶의 열정과 도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트레일런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지역을 알리는 콘텐츠이자 관광·문화와 연계한 지역의 새로운 자산으로 자리 잡도록 대회 발전과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0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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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상자산 투자시대' 활짝...우리는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 [김기동의 이슈&로(LAW)]

전문가 칼럼

2025년, 우리는 기업의 가상자산 투자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은 더 이상 투기적 상품이나 신생 기술의 산물이 아니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기업의 자산 포트폴리오, 심지어 실물경제 내 자본 운용 구조에까지 진입해 미래 산업의 기반이자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지난 2024년은 미국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 회계기준 변화, 자산운용 패러다임 전환이 동시에 촉발된 한 해였다. 2023년 12월, 미국 회계기준위원회(FASB)는 가상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회계기준을 공식 채택했다. 손익계산서 반영 시작...상장사들 ‘투자 촉매제’ 됐다 이전까지 가상자산은 ‘무형자산’으로 분류돼 가치가 상승해도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없었지만, 가치가 하락했을 때는 손실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의 실제 가치와 회계상 수치 간에 괴리가 발생했다.이제 새로운 기준에 따라 가상자산도 평가이익과 손실 모두 손익계산서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회계기준의 획기적인 변경으로 기업들은 가상자산의 보유·평가·공시 방식을 투명하게 다듬을 수 있다. 이는 곧 나스닥·S&P500 상장사들이 대규모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는 촉매제가 됐다.실제로 2025년 8월 현재 테슬라(Tesla),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마라톤디지털(MARA) 등 161개의 미국 상장기업이 총 93만3591 BTC(약 1138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4.4%에 달한다.2025년 7월 미국 의회가 ‘디지털자산 3법’을 의결해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주요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 확립 ▲거래 규범 정비 등 실질적 규제 환경을 마련했다. 대통령 서명까지 마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연방 차원에서 최초로 규율하는 법률이다. 이 법률을 통해 기업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닌 회계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어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은 모든 가상자산을 ‘디지털 증권’과 ‘디지털 상품’으로 구분하고, 각각 SEC(증권거래위원회)와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라는 다른 감독기관을 통해 사전에 법적 지위를 확정하도록 했다.클래리티 법안의 핵심은 ‘충분히 분산화된 네트워크’ 여부를 기준으로 ‘디지털 증권’과 ‘디지털 상품’을 구분하는 것이다. 기존처럼 SEC가 소송을 통해 사후에 관할권을 주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발행 시점부터 명확한 규제 지위를 확보하게 하려는 중요한 제도적 변화를 의미한다.지난 8월 미국에선 퇴직연금 계좌에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이 내려져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모든 변화는 단순히 법적 허용을 넘어, 기업이 디지털자산을 자산 구조, 자금 운용, 사업모델 혁신까지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韓 기업들, ‘관객 입장’ 벗어나 ‘창조자’ 돼야우리나라는 과거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율도 매우 높은 나라였다. 그러나 정부는 2017~2018년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됐을 때 투기 억제를 위해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천명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법인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투자하는 것이 사실상 제한돼 왔다. 하지만 최근 우리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 2월 ‘법인의 단계적 가상자산시장 참여 허용’ 방침을 발표했다. 1단계로 ▲법집행기관·비영리법인·거래소에 한해 현금화 목적 거래를 허용한다와 2단계로 ▲상장사·전문투자자의 투자·재무 목적 거래를 시범적 허용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반 법인의 전면 참여는 외환·세제 정비와 추가 입법 이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비로소 한국 기업들도 가상자산을 재무적·운용적 측면에서 본격 도입할 수 있는 실마리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회계처리, 세무규정, 공시의무, 내부통제 등 실무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는 자산운용 및 사업 확장에 있어서 주요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시기상조’ ‘제도 미비’라는 의견이 여전히 현실을 지배하고 있지만, 세계와 시장은 이미 가상자산을 적극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가상자산은 이제 기업의 사업모델, 경영 체계, 가치 창출의 근본을 다시 묻는 ‘인프라 전환’의 기점이 됐다. 단순한 투자 가능성 확인을 넘어서고 있는 셈이다. ▲자산의 정의와 활용 방식 ▲리스크 관리 ▲경영 전략 ▲공시 및 투명성 요구 등 전방위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기반 서비스는 자금관리, 재무구조 혁신, 고객·사업 생태계 확장에 실질적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실제 기업활동에서는 단순 투자와 보유만이 아니라, ▲자금 조달 구조 혁신 ▲유통·결제 시스템 개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이런 변화는 경영진, 재무 담당자, 회계·세무·법률 전문가, 리스크 관리자, IT책임자 등의 체계적인 공동 대응을 촉구한다.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회계기준 명확화, 세무 처리 표준화, 공시 체계 구축 등 프레임워크의 변화가 시장의 요구다.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앞장서서 혁신의 제도적 기반을 신속하게 마련해 줘야 한다. 그러나 기업도 이제 관객의 자리에서 벗어나 변화를 선도하는 창조자가 돼야 한다. 기술을 자산으로 만들고, 자산을 전략으로 연결하며, 무엇보다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 속에서 지속 성장을 꾀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실질적 해법과 전략 지침을 갖추고, 새로운 시대의 중심에서 디지털자산을 실질적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할 시점이다.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2025.09.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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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 청년 버스킹, 하반기 공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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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가 청년들의 열정으로 다시 달아오른다. 대구시는 9월 4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목·금·토 오후 7시, 2025 동성로 청년버스킹 하반기 공연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올해 하반기 첫 무대는 지역 대학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오픈캠퍼스 프로그램으로 문을 연다. 대구교육대·대구보건대·영남이공대·대구대·계명문화대 등 5개 대학 7개 팀이 출연해 청춘의 끼와 열정을 선보인다.9월 11일부터는 오픈마이크 무대와 전국 공모로 선발된 청년 예술가 42개 팀이 매주 목·금·토 동성로 거리를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하반기 마지막 주에는 특별 버스킹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특히 이번에는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양철인간(팀명 명도)', 싱어송라이터 미지니, KBS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오른 판소리 제작소와 소리담기 등 화제의 팀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현장에서는 동성로 상인회가 마련한 추첨 이벤트와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동성로 청년버스킹이 꾸준히 팬층을 확보하고, 28아트스퀘어가 대표적인 버스킹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동성로가 더욱 활기차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01 17:00

1분 소요
APEC 앞둔 경북도, 경주 숙박페스타 개최

여행

경북도가 오는 10월 말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전에 나섰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5 APEC 개최 기념 경주 숙박 페스타'가 진행된다.이번 숙박 페스타는 9월부터 정상회의가 열리는 10월 말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다. 9월 1일부터 14일까지 발급되는 숙박 할인쿠폰은 10월 26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경주시 내 등록 숙박업소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7만원 이상 숙박 상품 예약 시 3만원이 즉시 할인된다.쿠폰 발급과 예약은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를 통해 진행된다. 경북도는 '경주 숙박 페스타' 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고, 플랫폼 내 프로모션 배너와 전용 홍보 페이지를 마련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한편, 경북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는 만큼, 경북을 세계 속 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숙박 페스타가 관광객의 발길을 경주와 경북 전역으로 끌어내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는 경북을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01 17:00

1분 소요
김천 김밥쿡킹대회 성료...금상 수상작은 전국 편의점 출시

여행

김천시는 8월 30일 김천대학교에서 김천김밥쿡킹(KOOK-KING)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 열리는 김밥축제에 앞서 전국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대회 영예의 금상은 대구 출신 김예지·박진희 팀의 '호두마요제육김밥'이 차지했다. 김천 특산물인 지례흑돼지를 매콤하게 볶고, 고소한 호두마요 소스를 곁들여 풍미와 상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은상은 부산의 신진혁·배소영 팀이 만든 '과수원 돼지김밥', 동상은 김천·서울 출신 김정한·김민지 팀의 '김천의 맛한줄 김밥'이 각각 수상했다. 이외 본선에 오른 12개 팀은 입선작으로 선정돼 상장과 상금을 받는다.금상을 포함한 상위 3개 팀은 오는 10월 김밥축제 현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금상을 받은 호두마요제육김밥은 전국 CU 편의점에서 출시될 예정이다.한편, 올해 김밥축제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직지문화공원 및 사명대사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며, 작년보다 더 풍성하고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박미정 관광진흥과장은 "김밥쿡킹대회가 잘 마무리된 만큼, 그 열정과 성과가 10월 김밥축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상작을 비롯한 다양한 김밥을 축제 현장에서 맛볼 수 있으니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9.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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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리더들의 성공 바이블 “두려움과 한계를 뛰어넘는 마인드 혁명” [새로 나온 책]

나폴레온 힐 기적은 당신 안에 있다“가난을 생각하면 가난이 찾아오고 풍요를 생각하면 풍요가 찾아온다. 당신은 지금 어떤 현실을 그리고 있는가?”실패와 좌절이 반복될 때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체념한다. ‘왜 내게만 이런 일이?’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고통이 계속될까?’ 하며 현실을 원망하고 운명을 탓한다. 하지만 정말 그 실패와 고통이 단순히 불운이기만 할까.19세기 미국의 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은 그의 유명한 에세이 ‘보상’(Compensation)에서 “우주 어디에나 이중성이 존재하며, 모든 것에는 균형이 있다”고 말했다. 즉 모든 상실에는 그에 상응하는 획득이, 모든 고통에는 그만큼의 성장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성공 철학의 아버지 나폴레온 힐이 40년간 500여명의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하며 발견한 놀라운 진실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자신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이 책에서 나폴레온 힐은 단언한다. 의미 없는 고통은 없으며, 그 고통을 이겨냈을 때 얻는 영혼의 자유가 얼마나 큰 기쁨과 성공으로 이어지는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기적의 씨앗을 꽃피울 열 세 가지 실천적 지혜를 전달한다. ▲두려움과 불안 등 부정적인 마인드를 버리고 긍정적인 습관을 갖는 법 ▲원치 않는 것은 과감하게 밀어내고 원하는 상황과 일을 끌어당기는 법 ▲걸림돌도 성공을 향한 디딤돌로 탈바꿈시키는 법 등 나폴레온 힐의 성공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이 책에서 소개할 마음 다스리기 방법은 ▲육체적 고통 ▲슬픔 ▲두려움 ▲절망 등 우리를 짓누르는 삶의 여러 상황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당신이 살아가며 진정으로 바라는 것, 즉 ▲마음의 평화 ▲온전한 자기 이해 ▲경제적 여유 ▲원만한 대인 관계 등을 실현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거라 믿는다.나폴레온 힐은 이어지는 장들에서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당신은 ‘열두 가지 위대한 부’가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모든 기적은 변화에서 출발하니 고통과 역경도 이겨내기만 한다면 모두 성공의 씨앗이다” 나폴레온 힐의 위대한 통찰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앤드루 카네기·헨리 포드·토머스 에디슨 등 당대 최고의 억만장자들을 만나 발견한 것은 이들 모두가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전환하는 특별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한두 번의 실패와 장애물 앞에서 무릎 꿇지 않았다.오히려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 실행했다. 성공은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안에는 현실을 바꿀 모든 역량이 이미 존재하며, 그 힘을 깨우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출간 이래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에게 인생 전환점이 되어준 이 불멸의 고전이, 실패와 좌절 앞에서 멈춰 선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의 용기를 전해줄 것이다. K-뷰티 설계자들세계가 주목하는 K-뷰티의 전성기, 그 중심에는 기획부터 유통·마케팅·글로벌 전략까지 설계하는 ‘K-뷰티 설계자’들이 있다. 이 책은 26년간 국내 선도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 임원 등 브랜드사 최전선에서 활동한 저자의 ▲브랜드 전략 ▲인디 브랜드 성장 메커니즘 ▲올리브영 등의 유통사와의 전략적 협업 방식 ▲글로벌 성장 방식 ▲이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야 할 브랜드 리더의 리더십까지 담아낸 기록이다.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100세 시대,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인생 2라운드가 우리 앞에 펼쳐졌다. 문제는 길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누구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은 바로 이 불안과 혼란의 지점에서, 살아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8090 두 현역 명의가 자신의 경험과 의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전하는 100세 시대 건강과 삶의 지침서다.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미술관이나 전시장 한구석에서 ‘대체 이건 뭘 그린 거지?’라고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이들에게 건네는, 한 이방인의 뉴욕 현대 미술 생태계 취재기. ‘왜 요즘 예술은 대중을 따돌리는가?’란 의문을 품게 된 저자는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비밀스럽고 폐쇄적인 ‘순수 예술’이라는 업계에 대뜸 온몸을 던진다. “다들 미쳤어!”와 “너무나 아름다워!”가 기이하게 공존하는 혼돈의 예술계의 민낯을 기록한 총천연색 르포르타주.

2025.08.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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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인텔의 최대주주로”...반도체 패권 강화하는 美 [한세희 테크&라이프]

산업 일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의견 일치를 보는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 트럼프와 민주당에서도 가장 급진적인 편에 속하는 샌더스 의원은 반도체 기업 인텔에 대한 정부 개입 문제에 있어 같은 의견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인텔의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했다. 반도체와 과학법, 일명 칩스(CHIPS) 법에 따라 인텔에 주어지기로 돼 있던 보조금을 지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인텔은 최대 78억6000만달러(약 11조원)의 직접 자금 지원을 포함, 총 109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계획이었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주주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이 하는 일인 최첨단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근간”이라며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자유 시장 경제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공화당 의원들과 경제학자들은 “사회주의적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 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 세금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라는 평소 주장이 반영된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가 특정 민간 기업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기로 하는 이례적 결정이 현실이 되는데 대략 2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큰 이해 상충을 일으키고 있다. 즉각 사임해야 한다”는 글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인텔 자회사가 중국 국방과기대학에 반도체를 불법 판매했다는 의혹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정부 인텔 지분 확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탄 CEO는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에서 자랐고, 미국에서 성공한 인물이다. 반도체 회로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케이던스의 CEO를 지냈고, 위기에 빠진 인텔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은 지 몇 달 되지 않았다. 졸지에 ‘중국 스파이’로 의심받게 된 그는 곧바로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로 날아갔다. 탄 CEO는 자신이 간첩이 아니며, 미국에 헌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 이야기가 나왔고,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바꿔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수년 동안 줄곧 떨어지기만 하던 인텔 주가는 미국 정부의 지분 인수 계획이 알려진 후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모바일과 인공지능(AI)이라는 두 번의 큰 물결과 함께 찾아온 반도체 대호황의 시기를 모두 놓치고, 이젠 정말 생존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던 인텔에게 안전 장치가 하나 생긴 셈이다. 2021년 인텔은 사업 돌파구 마련을 위해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으나 고객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인텔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6억7800만달러(약 16조9000억원)에 이르고,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도 37억달러(약 5조4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인텔은 독일과 폴란드에 파운드리 라인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취소했고,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해 추진하던 오하이오주 공장 완공 시점도 미루던 차였다. 미국이 인텔을 원한 이유 사실 안전 장치는 미국 정부가 가장 갖고 싶었을 터다. 미국은 AI를 세계 패권 경쟁의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고, 실제로 AI 기술의 최정상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AI를 돌아가게 만드는 핵심 반도체 제조는 전적으로 대만 TSMC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디지털 패권 유지에 필수인 첨단 반도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은 대만과 한국의 소수 기업에 집중돼 있다. 이들과 견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국 내 기업인 인텔은 최근 수년 간 제조 역량이나 재무 상황 등에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인텔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정부는 핵심 반도체 자체 생산을 위한 거점을 확보한 것이다. 정부는 미국 내 빅테크의 반도체 생산 물량 일부를 인텔에 돌리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AI 반도체 제조 역량의 집중에 따른 문제를 완화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부 개입은 시장에 비효율을 불러온다.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 경쟁에서 밀리고 있고, 기업 문화도 외부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운드리와 맞지 않는 인텔에 인위적으로 혜택을 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인텔이 시장보다 최대 주주인 정부의 눈치를 보며 결정을 하게 될 우려도 크다. 또 미국 정부의 지분이 들어가 있는 만큼, 다른 나라 정부나 기업 역시 인텔과 거래하는데 부담을 느끼거나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인텔은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정부 지분 투자로 인한 이같은 리스크를 명시했다. 더 큰 문제는 국가가 민간 기업과 시장에 개입하는 ‘국가 자본주의’로 미국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공정한 시장 경쟁 규칙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장에 직접 개입하려는 처사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지만, 중국을 이기기 위해 중국이 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행정부는 인텔 지분 인수에 이어 미국 대표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 같은 기업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도 공공연히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록히드마틴 매출의 97%가 미국 정부에서 나온다”며 “국방부에서 그런 구상의 경제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얼마 전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 조건으로 일본제철 주요 결정에 개입할 수 있는 황금주를 얻었고, 엔비디아와 AMD에겐 중국 수출로 인한 수익의 15%를 정부에 내게 했다.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 기업 MP머티리얼즈 지분 15%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런 조치들이 기술 패권 경쟁 승리를 위한 핀셋 처방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조치를 정교하게 실행 가능할까? 시장 실패보다는 정부 실패가 더 크고 장기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전체주의 국가가 힘을 쓰는 세계 질서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세계인들은 고민하고 있다.

2025.08.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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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골목, 술이 익기를 기다리는 남자를 만나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

여행

부산 해운대. 수많은 발걸음이 바다를 향할 때, 기자는 반대로 골목 안으로 들어섰다. 바다는 보이지 않았지만 골목은 고요했고, 이내 코끝을 스친 건 익숙하면서도 낯선 누룩 향이었다. 그 향기를 좇다 마주한 공간. 전통을 품은 시간이 발효되고 있었다. 이름 그대로 ‘양조장 기다림’. 이곳의 막걸리는 누군가의 손길이 아닌 시간 속에서 익어간다. 그 중심에는 조태영 대표가 있다.철문을 열고 들어서자 공기는 단번에 달라졌다. 발효조가 숨 쉬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온도와 습도, 빛과 시간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공정이 공간을 지배했다. 이곳에서는 단 하루, 단 한 시도 허투루 지나지 않는다. 모든 막걸리는 최소 240시간, 열흘 이상 발효와 숙성을 거쳐야 병에 담길 수 있다. “발효는 기다림입니다.” 조 대표의 말이다.조 대표의 이력은 전통 양조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일본에서 바텐더 기술을 익히고, 프랑스 와이너리에서는 소믈리에 수업과 포도밭 실습을 병행했다. 그런 그가 선택한 술이 막걸리라는 사실은 흥미롭다. “막걸리는 단순한 전통주가 아닙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복합 발효주이죠.” 막걸리, 우리의 술이라는 자부심조 대표는 막걸리를 와인보다는 맥주에 더 가깝다고 본다. “와인은 포도라는 단일 재료를 깊게 발효시키지만, 막걸리는 맥주처럼 누룩과 효모, 곡물이 어우러져 다층적인 발효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실제로 막걸리에는 밥을 짓고, 누룩을 섞어 당화를 거친 뒤 효모가 발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술과 과학, 그리고 기억과 습관, 손끝의 감각까지 요구되는 술이다. 그래서 그는 막걸리를 ‘한국의 에일’이라 부른다.조 대표에게 막걸리는 하나의 철학 체계다. 전통과 시간, 지역성을 담은 술. 그가 직접 빚는 막걸리는 이야기를 품고 있다. 빠름이 일상이 된 시대에 그는 느림을 택했고, 그 선택이 곧 브랜드 ‘기다림’이 됐다. 그는 막걸리를 단순한 전통주가 아니라 도시의 시간과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라 믿는다.그는 막걸리를 ‘시민의 술’이라 정의한다. 누룩에서 피어나는 단내, 물과 쌀이 빚어내는 발효. 귀한 의식주의 술이 아니라 삶 가까이에 늘 존재해온 술. 잔칫상과 노동의 현장, 하루의 끝과 다음 날의 시작 사이, 막걸리는 언제나 있었다. 그래서 막걸리는 지금도 한국인의 몸과 정서를 닮아 있다.전통주 가운데서도 막걸리는 가장 서민적인 술이다. 지위와 계층, 지역을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고 빚을 수 있었다. 지금도 지역마다 다른 물과 쌀, 누룩을 사용한 로컬 막걸리가 존재한다. 그 다양성은 글로벌 와인 시장의 ‘테루아’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이제 막걸리는 저렴한 술을 넘어, 개성과 철학을 담은 ‘한국의 내추럴 에일’로 재해석되고 있다.‘기다림’이라는 이름은 부산의 시화 동백꽃에서 따왔다. 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나는 동백처럼, 술도 기다림 끝에 완성된다는 뜻이다. 조 대표는 “좋은 술은 마시는 이의 다음 날까지 배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막걸리는 숙취보다 여운을 남긴다. 발효의 시간은 맛의 깊이를 만들고, 정직한 재료는 몸에 가벼움을 남긴다.그는 인공 감미료나 탄산을 쓰지 않는다. 대신 부산산 쌀과 깨끗한 물, 고온과 저온을 넘나드는 복합 발효로 술을 완성한다. 이 고집은 ‘기다림’을 소수 정예 브랜드로 자리잡게 했다. 글로벌 막걸리, 그 시작점“김치가 kimchi로 세계화됐듯, 막걸리도 makgeolli로 불려야 합니다. 막걸리는 한국의 김치처럼, 이름 자체로 하나의 문장이 되어야 합니다.”조 대표는 단순히 전통을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막걸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실제로 ‘기다림’은 미국, 일본,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북미권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원칙은 하나. 한글 라벨 그대로, 이름도 ‘makgeolli’ 그대로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기다림 양조장에는 두 가지 대표 브랜드가 있다. ‘매료’와 ‘동네아들’이다. ‘매료’는 장산범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신비로움과 매혹을 담았다. 첫 향은 부드럽고 맛은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병에는 장산의 실루엣과 부산 바다 파도가 그려져 있어 지역성과 상상력이 결합돼 있다. 부산시 지역특산주 제1호로도 지정됐다.‘동네아들’은 야구 스타 이대호와 협업해 만든 브랜드다. 이름처럼 친근하며, 지역 쌀과 사람, 이야기를 담는다. 조 대표는 “스타가 아니라 손맛 있는 청년이고 싶었다”고 말한다. 포장과 라벨에는 부산의 지역성과 청년 창업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브랜드마다 이야기를 입히는 그의 방식은 마치 로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양조장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자는 감귤 시럽과 막걸리를 섞고 로즈메리를 올려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봤다. 맛은 전통주라기보다는 크래프트 칵테일에 가까웠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엿보였다.조 대표는 “막걸리는 재료가 아니라 플랫폼입니다”라고 말한다. 과일 시럽, 허브, 탄산수 등 다양한 재료와 어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그의 막걸리를 활용한 디저트 와인을 개발 중이다. 감성주점이나 한식 레스토랑과의 협업을 통해 막걸리 소비 지형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국내 전통주 시장, 1200억 원 규모2023년 기준 국내 전통주 시장은 약 12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막걸리는 약 20%를 차지한다. 숙성주, 수제 막걸리, 지역 브랜드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조 대표의 제품은 대형 유통망보다는 체험 중심 판매에 강점이 있다. 편집숍, 레스토랑, 백화점 한정 판매를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2024년부터 시행된 소규모 양조장 지원정책은 ‘기다림’ 같은 브랜드에 호재로 작용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막걸리 수요가 늘고 있다. 그는 이를 단순한 수출이 아니라 ‘문화 수출’로 본다.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의 성장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섰다. 세대를 아우르는 취향 확장,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 자연주의적 흐름이 맞물리면서 막걸리는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다림’의 브랜드 전략은 이 흐름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술은 마시는 게 아니라 듣는 겁니다.” 자리를 떠나려는 기자에게 조 대표가 건넨 마지막 말이다. 누룩의 숨소리, 발효의 온기, 쌀이 내는 소리. 그 모든 것을 듣는 사람이 좋은 술을 만든다는 믿음. 해운대 골목에서, 조 대표는 오늘도 술의 소리를 듣고 있다.

2025.08.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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