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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날아다니는 지휘소’ 만든다…공군 통제기 개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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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지난 9월 말 열린 제17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의 수행업체로 대한항공-L3해리스(L3Harris)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주 계약자인 L3해리스는 대한항공 및 이스라엘의 IAI ELTA와 협력해 공군용 항공통제기(AEW&C) 4대를 2032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협력업체로서 기본 항공기인 봄바디어(Bombardier) Global 6500 4대를 구매해 L3해리스에 제공하고, 1·2호기 공동 개발과 3·4호기 국내 개조를 맡는다. 이 과정에서 전자전기 사업을 포함해 총 6대의 항공기가 구매될 예정이다.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불리는 핵심 항공 전력이다. 전 국토를 감시하며 주요 표적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 작전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기체는 고고도 장거리 비즈니스 제트를 기반으로 하며, AI 기반 최신 레이더 기술을 통해 공중 전투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고효율·저비용 운용이 가능한 차세대 항공자산으로 평가된다.L3해리스는 네트워크 통신, 사이버 보안, 특수임무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미국의 주요 항공우주·방산 기업이다. ‘신뢰할 수 있는 혁신’을 모토로 다양한 국방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2024년 기준 미국 방산업체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지난 50여 년간 군용 항공기 개발, 양산, 정비, 성능개량을 수행해온 국내 대표 항공 방산기업이다. 특히 회전익 항공기 정비 및 개량 분야에서는 미군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HH-60, CH-53 등 주요 기종을 정비했으며, ▲F-4 ▲F-15 ▲F-16 ▲A-10 ▲C-130 등 고정익 항공기를 포함해 미군 항공기 약 3700대, 국내외 누적 5500여 대를 출고했다.또한 대한항공은 8,300억 원 규모의 UH-60 성능개량 사업과 1조 8천억 원 규모의 전자전기 사업에서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최근 항공 방위산업 분야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을 통해 특수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 및 정비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겠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국방력 강화와 대형 특수임무기 산업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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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준다고" 캄보디아 가려던 10대男, 항공사 직원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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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비상여권을 들고 캄보디아로 향하려던 10대 남성이 대한항공 직원의 설득 끝에 출국을 포기한 사연이 전해졌다.17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캄보디아 프놈펜행 항공기를 타려던 대학생 A(18)씨가 대한항공 탑승수속팀 서비스 매니저 박진희씨 등의 만류 끝에 스스로 귀가했다. 경찰이 15일 인천공항 여객기 탑승구 앞에 경찰관을 배치하기 하루 전이었다.박씨는 A씨의 항공권 정보에 '+86'으로 시작하는 중국 번호가 들어가 있고, 비상 여권으로 편도 항공권만 가진 채 출국하는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여행 목적 등을 질문했다.당시 프놈펜 지역에 대해서는 외교부의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특별여행주의 지역은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이 권고된다.부산에서 온 A씨는 "돈이 필요해서 휴학 중이고, 친한 친구가 초등학교 때 중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캄보디아로 놀러 오라고 해서 만나러 가는 것이라며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박씨가 부드러운 말투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알고 있나"라고 묻자, A씨는 "어머니와 통화했고 조심해서 다녀오라,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전화하라고 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A씨는 프놈펜으로 출국하기 위해서는 왕복 항공권이 필요하다는 대한항공의 설명에, 왕복 항공권을 끊어서 다시 출국 수속을 했으나 결국 스스로 공항 안내데스크로 가서 112 신고를 부탁했다.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보복당하지 않도록 주민등록을 말소하고 은행 계좌를 정리하는 방법을 알렸다.경찰이 A씨와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그의 휴대전화로는 얼른 출국하라는 취지의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고 한다.A씨의 사례를 파악한 박 의원실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여행사들을 상대로 캄보디아행 출국자들에게 위험 상황을 안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박찬대 의원은 "항공사 직원의 세밀한 관찰이 한 청년을 해외 취업 사기에서 구한 사례"라며 "은행 창구에서 보이스피싱 차단을 돕듯 공항·항공사·여행사도 출국 전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선제적으로 안내해달라"고 했다.

2025.10.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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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동남아도 안간다”...여행객 불안감에 항공업계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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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 방문도 당분간은 자제할 계획이다.” 여행객들 사이 '캄보디아 포비아'가 퍼지고 있다. 최근 잇따른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원인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불안심리가 동남아 전역으로 퍼질 낌새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동남아 노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의 핵심 수익원으로 꼽히는 만큼, 수요 위축 조짐은 항공업계 전반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외교부는 16일 0시부로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여행금지 지역은 캄폿주 보코산 지역·바벳시·포이펫시 등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캄보디아 내 불법 취업 알선·온라인 도박 등과 관련한 한국인 감금·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내려졌다.한국의 여행경보는 총 4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 '여행유의'는 상황에 주의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여행은 가능하다. 2단계 '여행자제'는 여행이 가능하되, 가급적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3단계 '철수권고'는 현지 체류자의 철수를 권고하고, 신규 여행은 취소를 권장하는 단계다.마지막 4단계 '여행금지'는 외교부가 지정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다. 해당 지역에 대한 모든 여행이 금지된다. 이 경우 한국 여권의 효력도 정지된다.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한국 여권으로는 공식적으로 '출국할 수 없는 지역'이 되는 셈이다. 여행금지 조치를 위반할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외교부는 “여행금지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해당 지역 여행을 즉시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캄보디아 관광 적신호...동남아로 확산캄보디아는 지난해 약 67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전년 대비 22.9% 증가한 성과를 냈다. 관광은 캄보디아 경제의 핵심 축 중 하나다. 캄보디아 여러 산업과 함께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분야로 평가받는다. 캄보디아 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국 방문객 수는 17만171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는 19만305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관광객 대다수는 휴양·여행 목적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업무를 위한 방문은 전체의 약 2% 수준에 그쳤다. 캄보디아 방문의 목적은 사실상 ‘여행’인 셈이다.문제는 여행객들의 심리다. 외교부와 경찰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 신고 건수는 2022년 약 20건에서 2024년 220건로 늘더니, 올해 8월 기준 330건으로 폭증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인 사망 사고 까지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의 불안함은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매년 동남아 여행을 떠났던 강모 씨는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를 보면서 당분간 동남아 여행은 자제할 생각”이라며 “여행금지 조치가 풀리더라도 캄보디아 지역은 여행을 떠날 생각조차 없고, 베트남 같은 인근 지역도 당분간은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동남아 지역 여행을 계획하던 박모 씨도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오는 사례를 보면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며 “피해자가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도 대응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보도를 봤는데, 불안한 감정이 들었다.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도 당분간은 방문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탄 맞은 LCC...“예약 큰 변화 없어”동남아 노선은 LCC의 핵심 수익원이다. 일본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노선인 만큼, 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휴양 노선의 여객 수요는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에어부산 등은 방콕·다낭·하노이·마닐라·세부 등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다.제주항공은 국내 LCC 가운데 동남아 노선 운항 규모가 가장 큰 항공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인천·부산·대구 등 전국 주요 공항을 기반으로 하노이·호찌민·다낭·방콕·세부·마닐라·클락 등 7개국 20여 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전체 국제선의 약 40%가 동남아 노선일 정도다.뒤를 잇는 티웨이항공은 단거리 중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다낭·하노이·호찌민·세부·방콕 등 인기 노선뿐 아니라 푸꾸옥·코타키나발루 등 신흥 휴양지도 적극 공략 중이다.진에어는 방콕·세부·다낭 등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 거점의 지역 기반 항공사로 세부·마닐라·나트랑 등 휴양지 노선에서 강세다. 에어서울도 다낭과 세부 등 인기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이렇듯 동남아 노선의 중요도가 큰 LCC 업계지만, 당장 여행객 수요 변화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캄보디아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추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 여행 금지와 관련해서 인근 동남아 국가 예매 취소율 추이는 현재까지 집계된 바 없다”며 “당장 동남아 노선까지 직접 타격을 입을 것이라 논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다만, 사안이 큰 만큼 관련해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장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동남아 노선에 대한 눈에 띄는 취소나 예약 변동은 없다”며 “물론 한 국가에 대해 여행금지를 내리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지만, 여행객들이 관광 목적으로 인구가 많은 곳을 방문하는 경우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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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미쉐린’ 싱가포르항공, K푸드로 세계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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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이 한국 승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보인다. 이번 변화의 중심은 최신 항공기나 신규 노선이 아니다. 승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기내식'이다. 지난 1975년 8월 첫 비행이 새로운 하늘길을 열었다면, 50주년을 맞은 지금은 하늘 위 식탁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싱가포르항공의 기내식 서비스는 오래전부터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아왔다. 단순히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식 문화와 글로벌 트렌드를 담아내는 경험으로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싱가포르항공의 기내식은 한식 메뉴를 비롯해 세계적인 셰프들과의 협업, 맞춤형 와인 프로그램 등으로 고급 레스토랑에 버금가는 풍성함을 자랑한다. 하늘 위 한류, 그리고 K푸드싱가포르항공의 한국 취항 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한식’이 있다. 싱가포르항 2013년부터 기내식에 한식을 도입해왔다. 이는 단순한 메뉴를 넘어 지난 50년간 한국과 함께해 온 여정을 상징한다. 2019년에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정식당’ 임정식 셰프와 손잡고 한식 기내식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현재 인천발 항공편에서는 비빔밥, 불고기, 잡채 등 한국을 대표하는 메뉴가 제공된다. 또한, 한국의 식문화를 반영한 계절 한정 메뉴를 통해 신선한 재료와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이는 한국인 승객에게는 익숙하고 정갈한 맛을, 외국인 승객에게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올해 10월과 11월에는 계절의 매력을 살린 특별 한식 메뉴가 준비된다.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요리인 ‘수란채’를 에피타이저로 제공하고, 메인 디시는 한우 떡갈비가 나온다. 디저트로는 홍시와 말차를 활용한 케이크가 제공돼 한국 가을의 맛을 담았다.이코노미 클래스에서는 추석을 테마로 한 메뉴가 마련됐다. 도토리묵을 시작으로 우엉과 함께 볶아낸 불고기밥, 그리고 세 가지 전을 곁들여 풍성함을 더했다.전 세계적으로 K-푸드와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식은 이제 선택지가 아닌 보편적 메뉴가 됐다. 싱가포르항공은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한식을 제공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또다른 싱가포르항공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는 ‘북더쿡’(Book the Cook)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원하는 메인 코스를 비행 전 미리 주문해 기내에서 즐길 수 있다. 아시아,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가의 요리가 준비돼 있으며, 여기에 와인 페어링과 전용 식기가 더해져 완성도 높은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특히 와인 서비스는 기내식의 품격을 높이는 핵심이다. 3만 피트 상공에서도 와인의 풍미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들이 직접 기내 조건에서 시음을 거쳐 엄선한다. 매년 1000종 이상의 와인을 평가하며, 이를 주도하는 전문가들은 ‘에어 소믈리에’(Air Sommeliers)로 불린다.싱가포르항공은 최근 세계적인 샴페인 하우스 루이 로드레(Louis Roederer)와 협업해, 비행기 안에서도 최고의 와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승객은 자신이 선택한 메뉴에 완벽히 어울리는 와인을 곁들이며, 하늘 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세계와 현지의 맛을 잇다싱가포르항공의 기내식 혁신은 세계 각국의 셰프들과의 협업에서 비롯된다. 싱가포르항공의 국제 요리 자문단 ICP(International Culinary Panel)는 1998년 출범 이후 미쉐린 스타 셰프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의 맛’(Flavours of the World)라는 콘셉트 아래 다양한 메뉴를 개발한다.단순히 레시피를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항공기에서 가능한 조리 방법과 고도에서 맛의 변화까지 고려해 완성도를 높인다. 그 결과 특정 노선에서만 제공되는 한정 메뉴나 계절별 요리가 탄생하며, 승객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준다.싱가포르항공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머물지 않고 현지화 전략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일본 노선에서는 일식 코스와 사케, 인도 노선에서는 채식 요리와 향신료 요리를, 한국 노선에서는 김치와 장류까지 포함한 정통 한식을 제공한다. 이처럼 글로벌과 로컬의 조화 속에서 승객은 하늘 위에서도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싱가포르항공은 기내식을 단순히 ‘비행 중 식사’가 아닌, 여행 전체 경험의 핵심 요소로 본다. 특히 장거리 비행에서 기내식은 승객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승객이 항공사와의 여정을 기억할 때 가장 강하게 남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기내에서의 식사 경험’이기 때문이다.50년 전 첫 항공편에서 시작된 여정은 이제 세계의 맛을 한자리에 모으는 무대로 확장됐다. 싱가포르항공은 앞으로도 맞춤형 서비스, 세계적 셰프와의 협업,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하늘 위 최고의 미식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 승객들과 함께 새로운 50년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싱가포르항공 관계자는 “기내식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로컬 아이덴티티 균형 위에서 완성된다”며 “싱가포르항공과의 여행 여정 속 승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1 08:00

4분 소요
골칫거리 된 '연예인 출국'…인천공항공사, 혼잡 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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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가 연예인 등 유명인의 출국으로 인한 혼잡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최근 변우석, 제니(블랙핑크), 뷔(BTS) 등 유명 연예인이 해외 일정을 이유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때 그들을 보러 온 팬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출국장의 혼란과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것이 공사 측이 대책을 추진하는 주된 이유다.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말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인천공항경찰단, 한국공항공사, 사설 경비업체 관계자 등과 제2차 연예인 출입국 관련 안전대책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간담회는 연예인 등 유명인의 출국 시 인파가 몰리면서 공항 혼잡과 일반 여객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간담회 주요 내용에 따르면, 공사는 경비업체에 유명 연예인이 공항을 이용하기 전에 '공항 이용 계획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연예인의 이동 경로 등을 미리 공유해 공항 보안요원들이 인파 밀집에 대비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용계획서에는 '공항 동선 외부 공개 시 공항 운영 방해로 고발될 수 있음'이라는 문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계획서 제출이 필수가 아닌 상황에서 실효성이 담보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우선 시행해보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공항 보안팀 관계자는 "공항이 넓기 때문에 사전에 계획서를 제출하면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이를 의무화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최근 유명 연예인의 해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출국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팬들로 인파 밀집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로 불리는 국내외 팬들이 망원렌즈가 장착된 대형 카메라를 들고 끊임없이 플래시를 터뜨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이를 제지하려고 하는 연예인의 경호업체 직원들이 고성이 지르며 카메라를 치우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문제는 경호업체 직원과 팬들 간의 충돌로 일반 승객이 반복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NCT 위시 멤버 시온의 출국 현장에서 경호업체 직원이 반말과 고압적인 태도로 일반 승객을 통제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에 분노한 승객이 항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지난해 7월에는 배우 변우석의 사설 경호원들이 출국하는 변 씨를 보러 온 인파를 막기 위해 게이트를 통제하고 라운지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터뜨리고 항공권을 검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시 사설 경호업체 소속의 경호원 A씨는 최근 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25.10.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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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여행, 일본·대만 인기 속 미주·유럽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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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에는 일본과 대만 등 근거리 여행지가 인기다. 다만, 긴 연휴인 만큼, 미주와 유럽을 비롯한 장거리 여행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7일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이 최근 발표한 ‘2025 추석 연휴 해외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뒤이어 ▲대만(2위) ▲베트남(3위) ▲홍콩(4위) ▲인도네시아(5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전통적으로 한국인 여행객이 선호하는 아시아 지역이 여전히 명절 연휴 최우선 선택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동시에 장거리 노선의 약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9위) ▲프랑스(11위) ▲이탈리아(12위) ▲호주(15위)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긴 연휴를 활용해 미주와 유럽을 찾는 수요가 확연히 늘었다.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하면 일본·대만·홍콩의 예약 건수는 평균 21%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 ▲태국 등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은 평균 6%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단거리 여행의 무게중심이 동남아에서 일본·대만 등으로 이동한 흐름이 드러났다.반면 장거리 여행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주 지역 예약은 전년 대비 21% 늘었고, 유럽은 35% 증가했다. 특히 ▲터키는 111% ▲아랍에미리트(UAE)는 33% 늘었으며, 중동 국가 전체 예약도 71% 증가하는 등 여행지가 한층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구체적인 인기 도시 순위를 보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를 비롯해 ▲홍콩 ▲마카오 ▲상하이 ▲타오위안 ▲다낭 ▲하노이가 두드러졌다. 장거리 부문에서는 ▲파리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로스앤젤레스 ▲두바이 ▲로마 ▲런던 등이 주목받으며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반영했다.예약 상품에서도 명확한 흐름이 나타났다. 디즈니랜드(도쿄·홍콩·상하이·파리), 유니버설 스튜디오(재팬·싱가포르·할리우드), 워너 브라더스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등 세계적 테마파크 입장권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일본·대만 고속철도, 오사카 난카이 라피트 익스프레스, JR 하루카 간사이 공항 특급열차, 유럽 열차 패스 등 교통 상품도 다수 예약되며 여행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아이템이 상위권을 차지했다.현지 투어 상품도 다양하게 소비됐다. ▲대만 예스폭진지 버스 투어 ▲마카오 오픈탑 버스 나이트 투어 ▲교토 일일 버스 투어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렌터카·여행자보험·이심(eSIM) 등 여행 필수품 역시 클룩 플랫폼을 통해 함께 준비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2025.10.07 07:30

2분 소요
보잉, 737 생산 늘린다…10월부터 월 42대 목표 증산 착수

항공

보잉이 주력 기종인 737 맥스(MAX)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린다. 이르면 10월부터 월 42대 수준으로 증산에 착수하고, 내년 말까지 월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잉은 최근 주요 부품 공급사들에 수정된 생산 계획을 통보했다. 첫 단계로 10월부터 월 42대 수준으로 늘리고, 내년 4월과 2026년 하반기에 추가 상향을 추진한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말까지 월 53대 수준의 생산 속도에 도달하게 된다.이번 증산은 코로나19 이후 지연됐던 생산 체계를 정상화하고, 잇따른 품질 문제로 도입된 제약을 해제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보잉은 FAA(미 연방항공청)의 승인 아래 월 38대 수준으로 생산 중이다. 지난해 초 737 맥스9 기종의 ‘도어 플러그’ 사고 이후 FAA가 생산 한도를 설정하며 품질 개선과 공정 안정화를 조건으로 추가 증산을 제한해왔다.FAA는 “안전성과 품질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보잉은 이에 맞춰 생산라인 재점검과 직원 재교육을 거치며 내부 품질 지표를 개선하고 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는 지난달 한 행사에서 “연내 월 42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며 “생산 효율성과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보잉은 향후 6개월간 월 42대 수준을 유지하며 공정과 공급망의 부하를 점검한 뒤, FAA와 협의해 다음 단계 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CEO는 “보잉이 연내 생산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며 “공급 불안이 완화되면 인도 지연 문제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보잉은 지난해 말 파업 이후 공정 효율화와 설비 보강에 집중하며 생산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증산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부채 감축과 현금흐름 개선에 속도가 붙고, 경쟁사 에어버스(Airbus)의 A320neo 시리즈와의 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25.10.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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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294명 짐 안 싣고 '쌩~'…아시아나, 결국 과태료 맞았다

항공

승객 294명의 짐을 실을 수 없는 상황을 이륙 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이륙 후 승객에게 알린 아시아나항공에 과태료가 부과됐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승객에 대한 정보 안내 의무를 지키지 않아 항공사업법을 위반한 아시아나항공, 에어로케이 등 2개 국적 항공사에 각각 1200만 원과 18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월 인천발 미국 뉴욕행 항공편 3편에 위탁수하물을 실을 수 없는 상황임을 출발 예정 시간보다 3~4시간 일찍 인지했으나 항공기가 이륙한 후에야 승객들에게 수하물 미탑재 사실을 문자로 안내했다. 당시 러시아 캄차카반도의 화산이 동시다발적으로 분화해 화산재 확산으로 인해 항로를 우회하게 되면서, 연료 소모 등 안전상의 이유로 수하물 탑재량이 제한됐다.국토부는 안내 문자 또한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문자에는 '도착공항에 문의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을 뿐 보상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항공편당 과태료 400만 원이 부과됐다.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는 위탁수하물의 일부를 싣지 못한 경우 승객들에게 이를 안내해야 한다.아시아나항공은 "불편을 겪으신 승객분들께 사과드리며 해당 사건 발생 직후 수하물 미탑재 상황을 철저히 예방하고 있고 미탑재 가능성이 인지되면 신속한 사전 안내 체계를 구축해 재발 방지 중"이라며 "항공교통 이용자 보호 기준 준수와 함께 승객 피해가 없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에어로케이는 항공편의 지연 사실을 인지하고도 안내하지 않거나 늦게 안내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3월 탑승 19분 전 '항공기 안전점검을 위해 2시간 늦게 출발한다'고 고지하는 등 3~6월 9편 항공편의 지연 알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편당 2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에 에어로케이는 총 18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앞으로 항공사가 법령에 따른 기본적인 안내 의무를 소홀히 할 경우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라며 "모든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이용자 보호 노력을 강화하고 법령상 안내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 유사한 위반 사례 방지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항공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10.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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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혼잡’ 일단락…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 추가근무 거부 철회

산업 일반

추석 연휴 기간 추가 근무를 거부하기로 했던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이 입장을 바꿔 예정대로 추가 근무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용객이 몰리는 연휴 기간 공항 혼잡 우려는 덜게 됐다.3일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공항보안노조와 보안검색통합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부터 연휴 기간 추가 근무를 예정대로 할 방침이다.두 노조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국제공항보안 소속 보안검색 요원들로 조직됐다.앞서 이들은 전날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3∼12일 예정됐던 추가 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같은 입장의 이면에는 노사 갈등이 깔려 있다. 노조는 공사 측에 '노조 탄압' 중단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해왔다. 관련법에 따라 파업할 수 없는 공항 보안검색 요원들이 추가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사측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이다.그러나 노조가 막판에 입장을 바꿔 추가 근무 거부를 철회함에 따라 연휴 기간 인천공항 터미널 보안검색 업무에 차질을 빚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인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의 환경미화, 교통관리, 소방, 기계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하는 자회사 노동자들은 지난 1일부터 파업을 계속 중이다.

2025.10.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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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일찍 가야겠네"…추석 연휴 인천공항 '역대 최다' 몰릴 예정

항공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526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초에 이용객이 특히 많을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245만명을 넘는 이용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이 기간 인천공항 일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1.5% 증가한 22만3000명으로 전망된다.연휴 기간 인천공항이 가장 붐비는 날은 10월 3일로, 총 23만9000명이 이용해 공항 역대 최다 여객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 역시 10월 3일로 예측된다.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마지막 날인 12일로 전망된다.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은 10월 2∼12일 281만명(국내선 206만명, 국제선 75만명)이 이용할 거승로 예상된다.이 기간 항공기는 총 1만5745편 운항한다.14개 공항 일일 평균 여객은 지난해 추석보다 8.4% 증가한 25만5000명으로 예상된다.김포공항 10월 2일, 김해공항은 4일, 제주공항은 8일 이용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연휴 수요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조가 파업을 진행중인데 당장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은 없는 상황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연휴 기간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지난 1일 전국 공항의 시설관리와 청사 유지보수, 환경관리 등의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5.10.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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