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오피니언

오피니언

불필요한 지출 줄이고 필요한 것에 집중하기 [새로 나온 책]

저소비 생활 “내 삶에 만족하면 돈 쓸 일이 줄어든다.” 늘지 않는 월급과 줄지 않는 카드값 사이에서 결단이 필요한 모두에게 제안하는 ‘저소비 생활’. 이 책의 저자가 월세 포함 70만원으로 한 달을 보내며 얻은 것은 단지 ‘돈’이 아니었다. 경제적 불안에서 해방되는 것은 물론 돈을 쉽게 쓰며 잃었던 작은 기쁨과 취향을 되찾을 수 있었다.행복하기 위해 돈을 쓴다는 맹신을 내려놓자. 저소비 생활은 보상 심리로 충동에 휩쓸리기 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켜내는 일이기도 하다. 무조건 참고 견디는 극단적인 절약이 아닌, 애초에 소비욕에 잠식당하지 않는 마음 편한 생활이 핵심이다.이 책은 기존의 통념과 다른 절약 방식으로 화제를 모아 출간 후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KBS '하이엔드 소금쟁이'의 ‘돈쭐남’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SBS '생활의 달인' 및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절약의 달인’ 곽지현 작가가 “절약의 정석” 같은 책이라며 극찬했다. 카드 명세서를 받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면, 절약은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면, 자꾸 습관처럼 돈을 쓰게 된다면, 지금 누구라도 마음과 지갑이 여유로워지는 저소비 생활을 함께 시작해 보자. 나의 투자술 일본 납세 1위에 오른 전설의 월급쟁이 투자자, 기요하라 다쓰로의 투자 노하우가 담긴 첫 책이다. 2005년, 일본 부자 순위(일본 고액 납세자) 1위에 일개 직장인의 이름이 올라 일본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다. 주인공은 바로 펀드 매니저로서 25년간 헤지펀드를 운용해 93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 책의 저자 기요하라 다쓰로다. 그는 2002년 전 일본 납세 순위 31위, 2004년 8위 그리고 2005년 1위를 기록해 직장인으로 전설이 되었다.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를 결심한 저자는 헤지펀드를 운용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인 투자자로서 주식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투자의 귀재가 직접 밝히는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 너머의 철학까지. 겸손하면서도 정직하게, 냉철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쳐지는 투자 여정은 초보 투자자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길을 잃은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어떻게 시장에서 25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왜 이익을 낼 수 있었는지’보다 ‘왜 실패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도쿄 금융가에서 주식 거래의 최전선에 섰던 한 사람의 내밀한 고백은 실전 투자자들에게 지극히 현실적인 투자 교과서가 될 것이다.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우리는 왜 무언가에 중독되고, 나쁜 습관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이 책의 저자 저드슨 브루어는 그 답을 ‘뇌’에서 찾고, 해결책을 ‘마음챙김’에서 찾는다. 저자는 신경과학자로서 갈망이 뇌에서 형성되고 강화되어 습관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중독 심리학자로서 마음챙김을 통한 근본적 해법을 제시한다.이 책에서 다루는 중독의 범위는 알코올, 담배 같은 중독성 물질부터 우리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나아가 자아, 생각, 사랑 같은 한층 복잡한 차원까지 다양하다. 뇌는 ‘촉발 요인-행동-보상’이라는 과정을 통해 보상 경로를 강화하고 그 결과 갈망을 학습한다. 나쁜 습관을 학습하는 게 가능하다면, 반대로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따라 읽다 보면, 마음챙김과 만나게 된다. 우리가 유혹에 넘어간 대가로 받게 될 보상의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만 있다면, 실상은 생각처럼 달콤하지 않다. 유혹을 참지 못하고 야식을 먹은 다음 날 퉁퉁 부은 모습을 보며 후회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때 명상을 비롯한 마음챙김 훈련은 도파민의 습격을 당한 우리 뇌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돕는다. “갈망은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임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오늘날 도파민의 습격을 받은 현대인들에게 ‘도파민으로부터의 해방’을 알려주는 필독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나쁜 유전자 이른바 ‘유전자 결정론’이 지배하는 사회다. 사람들은 특정 유전자가 인간의 외모와 건강, 성향과 환경, 인지작용과 행동방식, 심지어 운명까지 직접적으로 결정한다고 믿고 싶어 한다. 그것은 궁극적 원인이 있다고 믿는 우리의 ‘본질주의적’ 편향이 유독 유전자에 강하게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바꿀 수 없는 운명이 DNA에 새겨져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러나 이런 믿음은 유전자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이 ‘나쁜 유전자’가 때문일까.이 책은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커다란 오해를 빚어온 여덟 가지 대표적인 ‘문제적’ 유전자를 테마로, 그동안 잘 몰랐던 유전자의 본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인종이라는 허구의 개념을 만들어내고 차별의 근거가 된 ‘피부색 유전자’, 유럽 왕가를 몰락시킨 혈우병과 근친혼에 따른 ‘희귀병 유전자’, 인류를 사회적 동물로 바꾼 진화 과정의 ‘사나운 유전자’, 그리고 오늘날 유전자 결정론의 바이블이 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다.이런 숱한 명명에는 유전자가 마치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듯한 불온함이 담겨 있다. 인간의 불안과 혐오, 편견의 대상이 된 유전자. 정말 그런 유전자가 있을까? 저자는 뛰어난 유전학자와 진화생물학자들의 이론을 정리하고 최신 연구논문을 통해 역사 속의 유전 이야기를 종횡으로 펼친다. 과거 우생학의 비극으로부터 현대의 유전자 치료 담론까지 유전자에 덧씌운 오해를 하나하나 벗겨내면서, 무심코 믿어온 ‘유전자 결정론’이라는 견고한 신화를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해체한다. 인간과 생명의 본질을 다시 성찰케 하고, 인간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쓰는 책이다.

2025.09.27 11:00

4분 소요
‘디지로그’는 나침반이자 스승...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가 곱씹는 책 [CEO의 서재]

이어령 작가의 ‘디지로그’는 강성근 차봇모빌리티 대표에게 있어 '나침반' 같은 책이다. 단순한 경영서가 아닌, 창업과 삶의 방향을 정립해 준 스승과도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립이 아닌 조화를 이야기하며, 변화의 시대에 진정한 혁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통찰을 던진다.“스타트업의 혁신은 흔히 기존 시장을 뒤엎거나 대체하는 것으로만 이야기된다. 하지만 디지로그를 읽으며 깨달은 것은, 아날로그 시장이 디지털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도록 돕는 혁신’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것이다.” 강 대표는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의 경험을 이렇게 회상했다. 차봇모빌리티의 철학도 바로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인공지능(AI)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시대, 강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혜’(Artificial Wisdom)다.기술은 지능을 흉내 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지혜를 전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기술과 데이터는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이다.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는 그다. 이어령 작가의 또 다른 저서인 ‘지성에서 영성으로’ 역시 강 대표가 자주 곱씹는 책이다. 그는 기술 중심의 경영이 아닌, 인간의 자아실현을 돕는 경영을 꿈꾼다.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로서 숫자와 성과에 쫓기기 쉽지만, 그는 늘 한 걸음 물러서서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을 되돌아본다.강 대표가 디지로그와 다른 책들을 통해 얻은 메시지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정해진 길이 없기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만 얻을 수 있는 자산이 존재한다.강 대표는 “우리가 만든 서비스와 기술은 결국 현장에서의 부딪힘과 도전 속에서 완성됐다”며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길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시장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고객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회사의 가치만큼은 흔들리지 않는다.강 대표는 이 책들을 단순한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차원의 책이라고 강조한다. 숫자와 성과를 넘어,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가를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강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나 회사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디지로그를 꼭 권하고 싶다”며 “책 속의 문장 하나하나가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그에게 책은 단순한 지식의 도구가 아니라, 기업과 경영자가 지녀야 할 ‘지혜’를 일깨우는 스승인 셈이다.강 대표는 “기술은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도구가 돼야 한다”며 “단순히 성과가 뛰어나 ‘위대하다’는 평을 듣는 데서 그치고 싶지 않다.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심으로 사랑받는 기업, 그것이 차봇모빌리티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5.09.27 10:00

3분 소요
‘투자의 신’이 차려준 마지막 밥상…대가의 통찰 느낄 수 있어 [새로 나온 책]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자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평생 동반자였던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버핏 역시 지난 5월 4일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은퇴를 선언하며 한 시대가 저물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버핏의 통찰력을 배우려 하고 있다. 버핏의 통찰력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대가의 지혜를 느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 막 주식 투자를 시작한 ‘주린이’부터 버핏의 오랜 팬까지 이 책은 버핏이 남기는 마지막 선물처럼 그의 지혜를 오롯이 눌러 담은 책이다. 워런 버핏의 생각과 통찰력을 담은 책은 많이 있다. 하지만 그의 말을 옮겨 놓은 책을 읽다 보면 길을 잃기 쉽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버핏의 생각과 통찰력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채택했다. 버핏과 멍거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주주 서한과 주총 Q&A 원문을 그대로 싣고, 그 옆에 김학균·박성진·정채진 등 국내 최고의 버핏 전문가 10명이 ‘친절한 도슨트’처럼 해설을 곁들였다. 딱딱한 이론 설명이 아니라, 마치 미술관에서 그림 이야기를 듣듯 그의 철학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것이다. “아내의 유산을 왜 S&P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했을까?” “요즘 핫한 AI 열풍은 어떻게 볼까?”와 같은 최신 이슈에 대한 생각부터, 수십 년간 변치 않았던 투자 원칙까지, 버핏의 지혜가 이 한권에 모두 담겨 있다. 투자의 정석을 배우고 싶은 초심자에게 든든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미 투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통찰을 제공해주는 지혜의 등불이 될 것이다. 이 책은 2017년 나온 ‘워런 버핏 바이블’의 핵심을 선별해 담은 책이다. 구판에서 다루지 못했던 2017년부터 최근까지 버핏의 주주 서한과 버핏과 찰리 멍거의 주주총회 질의응답이 담겨 있다. ‘버핏에 관한 백과사전’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책에는 버핏의 글과 문답만 340건 가까이 된다. 문병로 서울대 교수는 “독자가 스스로 주주 서한과 주총 대화록으로부터 배우려면 도저히 습득하기 힘들 정도로 월등한 체계를 갖춘 책”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더블스피크 언어가 정치와 권력의 도구가 되면 어떤 기만적인 기능을 가지게 될까. 이 책은 언어의 악용을 분석하는 데 평생을 바친 미국의 언어학자 윌리엄 러츠의 대표작이다. 책의 제목인 ‘더블스피크’라는 개념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나온 ‘뉴스피크’(newspeak)와 이중사고(doublethink) 개념에서 확장된 것이다. 거짓을 진실처럼 포장하는 말의 힘을 경고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부의 담화, 기업의 광고 문구, 언론 보도 등 일상에서 접하는 말들 속에 숨은 기만적 의도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흥미로운 책이다. 바이브 코딩 혁명이 온다‘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개념은 테슬라의 전 인공지능(AI) 총괄이자 오픈AI 창립 멤버인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처음 소개했다. 이는 개발자가 복잡한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대신 AI와 자연어로 대화하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새로운 개발 방식이다. 이제 누구라도 바이브 코딩을 통해 자신만의 앱과 서비스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코드 한 줄 몰라도 상상한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새로운 ‘부의 기회’를 잡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내 작은 정원 이야기인스타그램에서 19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선요(ju_seonyo)가 2019년 겨울 창가에 들인 화분 하나가 6년 동안 숲이 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아파트 베란다의 네 평 남짓한 공간이 처음에는 화분 두어 개로 시작했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식물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도시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시작된 아주 사적인 정원의 탄생기는 정원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식물을 좋아하고 집을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2025.09.12 09:02

3분 소요
고전에서 길을 묻다...사업 여정 속 다시 읽는 ‘싯다르타’ [CEO의 서재]

헤르만 헤세가 1922년에 발표한 ‘싯다르타’는 인도의 청년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소설이다. 단순한 종교 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성장과 성찰을 다룬 작품으로,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읽히며 ‘영혼의 교과서’라는 별칭을 얻었다. 1960~70년대에는 히피 세대가 가장 사랑한 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특히 이 책의 저자 헤르만 헤세는 책에서 “책을 통해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가 없는 법이다”라고 말한다. 진정한 진리는 결국 자신이 깨우쳐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식품 브랜드 ‘이노하스’를 이끌고 있는 박지수 대표가 대학 시절 이 책을 읽은 이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끔씩 책을 펼쳐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노하스는 2021년 11월 설립 식물성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냉동김밥, 냉동만두 등의 제품을 해외에서 히트시키며 최근 K-푸드 열풍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박 대표는 “학생 때는 그냥 흥미롭게 읽었는데, 사업을 하면서부터는 구절 하나하나가 다르게 다가왔다”며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고, 특히 제 사업 여정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박 대표는 이 책을 단순히 성공 공식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와는 차원이 다른 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CEO로 일하다 보면 숫자와 성과에만 매달리기 쉬운데, 이 책은 순간순간 제가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고 했다. 책에서 박 대표의 인상에 깊게 남은 문장은 두 가지다. ‘그 누구도 내 길을 대신 걸어줄 수 없다’와 ‘강물은 늘 흘러가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다. 박 대표는 이 두 문장이 곧 자신의 회사 철학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지난 4년 동안 이노하스가 걸어온 길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소비자를 만나고, 직접 부딪히면서 우리만의 길을 개척했죠. 결국 이 과정들이 회사의 자산이 됐습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길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 온 셈입니다.”또 다른 문구는 회사가 지향하는 본질과 맞닿아 있다. 그는 “시장은 늘 변하고 트렌드도 바뀌지만 음식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풍요롭고 나은 방향으로 만든다는 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며 “‘싯다르타’는 이런 철학과 일치하는 책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했다.그는 ‘싯다르타’를 “인생의 전환점을 앞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했다. 평소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박 대표는 “자서전이나 자기계발서는 마치 엄마 잔소리처럼 들려서 잘 안 읽는다”며 “하지만 ‘싯다르타’는 삶을 돌아보게 하고 묵직한 울림을 주기에 특별하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직원들에게 추천한 또 다른 책으로 마이클 폴란의 ‘잡식동물의 딜레마’를 꼽았다. 그는 “최근 읽으면서 꼭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를 보여주는 책인데, 식품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매출만 볼 게 아니라 사회, 환경, 소비자의 삶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죠”라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2025.09.12 07:01

3분 소요
송길영 작가 “AI가 만든 경량문명, 일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꿀 것”

“무언가 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산업혁명이 점진적으로 쌓여 올라가는 과정이었지만 올해 갑자기 전방위적으로 굉장히 큰 일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200년 동안 중력을 기반으로 쌓아왔던 문명이 이제 힘을 다하고 새로운 문명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선포하고자 한다. 예보로 전하기에는 급박하다 판단해 이번에는 특보(特報)로 준비했다.”‘핵개인’, ‘호명사회’라는 혁신적 키드워드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해온 송길영 작가가 신간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을 11일 발표했다. 앞선 두 책에서 ‘개인’의 미래에 초점을 맞춰 온 저자가 이번 책에서는 ‘경량문명의 탄생’을 선언하며, 우리 사회의 모든 조직 단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로 그 범위를 확장했다.송 작가는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이 가져온 변화의 속도를 짚으며 “이전까지는 기술이 우리 곁에 오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달랐다”며 “인공지능(AI)은 너무 빠른 속도로 들어왔고 사회 전반의 협력 방식을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송길영 작가가 신간에서 제시하는 핵심 키워드 ‘경량문명’은 인공지능을 만난 핵개인의 증강된 능력이 기존 조직과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꾼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기술적·산업적 변화가, 모두가 조직의 굴레를 벗어나는 핵개인화라는 사회적 변화와 맞물리면서 생산의 법칙이 바뀐다는 설명이다.송 작가는 개인의 위상을 강조하며 “AI를 통해 개인이 증강되면 더 이상 큰 조직에 속하지 않아도 경쟁할 수 있다”며 “작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개인이 사회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저자는 ‘규모의 경제'로 이루었던 산업 성장이 쇠퇴하고, ‘기민함의 경제’로 조직과 기업의 성장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 예견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기존의 법칙을 답습하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의 태도를 버리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빠른 전환자(fast changer)’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했던 ‘거대함’을 버려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그는 변화의 방향을 설명하며 “예전에는 규모가 커야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작은 단위라도 빠르게 움직이는 쪽이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특히 기업 사례를 들며 “예전 같으면 매출이 늘어나면 많은 구성원이 새롭게 합류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소수 인원만으로도 확장 가능한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AI를 통해 기업이 증강되면서 규모가 커져도 인력을 계속 늘리지 않고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거대함을 버리고도 승부할 수 있는 것은 AI로 인한 ‘지능의 범용화’와 그에 따른 ‘협력의 경량화’라는 새로운 동인 덕분이다. 저자에 의하면 특히 이번 시대예보가 ‘특보’인 이유는, 2025년이 인공지능 서비스의 대중 수용이 캐즘(Chasm)을 넘어 전지구적 확산을 보여준 해이기 때문이다. 인간 평균을 한참 뛰어넘는 ‘부지런한 지능’과 ‘거대한 지능’을 누구나 손에 쥐게 되면서 나타난 새로운 협력은, 업종과 직군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다가온다는 것이다.송 작가는 “앞으로는 스스로 증강해 홀로 일을 해나갈 용기를 시작해야 하고, 익숙했던 관행과 구조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그것을 어떻게 버릴지 고민하며 새로운 규칙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며 “경험을 쌓아온 분들일수록 배운 것을 잊고 빠르게 새 질서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거대 투자 없이 ‘매력’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한국 상황 '경량문명 K',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다가온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의 경쟁', 경량문명 기업의 리더십 '위대한 쇼맨' 등 경량문명의 탄생으로 관측되는 사회 현상들을 흥미로운 관찰과 함께 다룬다.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 세 번째 시리즈인 신간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은 9월 11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5.09.11 14:51

3분 소요
전 세계 리더들의 성공 바이블 “두려움과 한계를 뛰어넘는 마인드 혁명” [새로 나온 책]

나폴레온 힐 기적은 당신 안에 있다“가난을 생각하면 가난이 찾아오고 풍요를 생각하면 풍요가 찾아온다. 당신은 지금 어떤 현실을 그리고 있는가?”실패와 좌절이 반복될 때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체념한다. ‘왜 내게만 이런 일이?’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고통이 계속될까?’ 하며 현실을 원망하고 운명을 탓한다. 하지만 정말 그 실패와 고통이 단순히 불운이기만 할까.19세기 미국의 철학자 랄프 왈도 에머슨은 그의 유명한 에세이 ‘보상’(Compensation)에서 “우주 어디에나 이중성이 존재하며, 모든 것에는 균형이 있다”고 말했다. 즉 모든 상실에는 그에 상응하는 획득이, 모든 고통에는 그만큼의 성장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성공 철학의 아버지 나폴레온 힐이 40년간 500여명의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하며 발견한 놀라운 진실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자신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이 책에서 나폴레온 힐은 단언한다. 의미 없는 고통은 없으며, 그 고통을 이겨냈을 때 얻는 영혼의 자유가 얼마나 큰 기쁨과 성공으로 이어지는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기적의 씨앗을 꽃피울 열 세 가지 실천적 지혜를 전달한다. ▲두려움과 불안 등 부정적인 마인드를 버리고 긍정적인 습관을 갖는 법 ▲원치 않는 것은 과감하게 밀어내고 원하는 상황과 일을 끌어당기는 법 ▲걸림돌도 성공을 향한 디딤돌로 탈바꿈시키는 법 등 나폴레온 힐의 성공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이 책에서 소개할 마음 다스리기 방법은 ▲육체적 고통 ▲슬픔 ▲두려움 ▲절망 등 우리를 짓누르는 삶의 여러 상황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당신이 살아가며 진정으로 바라는 것, 즉 ▲마음의 평화 ▲온전한 자기 이해 ▲경제적 여유 ▲원만한 대인 관계 등을 실현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거라 믿는다.나폴레온 힐은 이어지는 장들에서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당신은 ‘열두 가지 위대한 부’가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모든 기적은 변화에서 출발하니 고통과 역경도 이겨내기만 한다면 모두 성공의 씨앗이다” 나폴레온 힐의 위대한 통찰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앤드루 카네기·헨리 포드·토머스 에디슨 등 당대 최고의 억만장자들을 만나 발견한 것은 이들 모두가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전환하는 특별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한두 번의 실패와 장애물 앞에서 무릎 꿇지 않았다.오히려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 실행했다. 성공은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안에는 현실을 바꿀 모든 역량이 이미 존재하며, 그 힘을 깨우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출간 이래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에게 인생 전환점이 되어준 이 불멸의 고전이, 실패와 좌절 앞에서 멈춰 선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의 용기를 전해줄 것이다. K-뷰티 설계자들세계가 주목하는 K-뷰티의 전성기, 그 중심에는 기획부터 유통·마케팅·글로벌 전략까지 설계하는 ‘K-뷰티 설계자’들이 있다. 이 책은 26년간 국내 선도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 임원 등 브랜드사 최전선에서 활동한 저자의 ▲브랜드 전략 ▲인디 브랜드 성장 메커니즘 ▲올리브영 등의 유통사와의 전략적 협업 방식 ▲글로벌 성장 방식 ▲이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야 할 브랜드 리더의 리더십까지 담아낸 기록이다.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100세 시대,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인생 2라운드가 우리 앞에 펼쳐졌다. 문제는 길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누구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은 바로 이 불안과 혼란의 지점에서, 살아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8090 두 현역 명의가 자신의 경험과 의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전하는 100세 시대 건강과 삶의 지침서다.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미술관이나 전시장 한구석에서 ‘대체 이건 뭘 그린 거지?’라고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이들에게 건네는, 한 이방인의 뉴욕 현대 미술 생태계 취재기. ‘왜 요즘 예술은 대중을 따돌리는가?’란 의문을 품게 된 저자는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비밀스럽고 폐쇄적인 ‘순수 예술’이라는 업계에 대뜸 온몸을 던진다. “다들 미쳤어!”와 “너무나 아름다워!”가 기이하게 공존하는 혼돈의 예술계의 민낯을 기록한 총천연색 르포르타주.

2025.08.31 15:00

3분 소요
89세 현역 트레이더의 ‘실전 투자 수업’ [CEO의 서재]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투자의 전설, ‘피터린치’와 ‘워런버핏’의 공통된 키워드는 ‘일관된 성실함’”이라며 “그리고 이것을 오랜 시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한 ‘철저한 자기관리’가 공통점”이라고 강조한다.작년 하반기에는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자수익률은 처참했다. 코로나19 전에 비하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금융 이해 수준은 세계 최고가 됐다고 자부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라는 고민을 그는 최근 많이 하게 됐다.박 대표는 일본의 워런버핏으로 불리는 후지모토 시게루의 ‘주식 투자의 기쁨’을 감수하면서 이런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었다.일본은 한국 시장만큼이나 ▲낙후된 지배구조 ▲제조업의 흥망성쇠 ▲잃어버린 30년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 급등 ▲1987년 블랙먼데이 ▲1995년 고베 대지진 ▲2000년 초 닷컴버블 붕괴 ▲2001년 911테러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 숱한 위기를 겪었다.박 대표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200억원에 가까운 주식부자가 된 시게루를 통해 ‘아! 모든 분야의 성공의 열쇠는 결국 하나, 끈기와 성실함으로 이뤄진 반복된 훈련과 노력이구나’라는 해답을 찾게 됐다.시게루는 펀드매니저 출신도 아니었지만, 어떤 프로 펀드매니저 못지않은 타이트한 ‘훈련’을 70년 넘게 하고 있다.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서 미국 주식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관찰)하고, 투자 시작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거래 기록 및 복기 노트를 작성했다. 기업 실적 발표 시즌에는 300개가 넘는 기업의 실적 발표를 미리 체크하고, 또 실적 발표 후에는 예상치와 실제 발표치를 비교하며 투자의사 결정을 내렸다. 박 대표는 “시게루의 어록은 ‘우리 투자자들이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명언들’”이라고 강조한다. ‘하루라도 쉬면 시장이 나를 앞서간다. 투자자는 시장에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매일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 ‘투자자는 스스로를 경영하는 최고경영자(CEO)다. 돈은 결과일 뿐, 나의 행동이 본질이다’ ‘몇 달 안에 두 배를 노리는 투자는 몇년 안에 반토막을 만든다’ 등이 그의 어록이다.박 대표는 그동안 강의와 방송을 통해서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을 비롯한 수많은 ‘투자 고전’을 ‘투자 필독서’로 권유해 왔다. 하지만 미국 시장과는 다른 점이 많은 국내 시장에 그런 대가들의 투자 방법과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애로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그리고 미국 시장이든 한국 시장이든 투자자들이 ‘투자로 돈을 버는 프로’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일상의 루틴’과 ‘방법’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책은 이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다는 것이다.박 대표는 “‘투자는 공부하는 사람에게만 보상을 준다. 하루 3~5 시간 공부는 기본이다’라고 얘기한 시게루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수익이라는 보상뿐만 아니라 투자의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는 진정한 투자 고수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2025.08.31 07:00

3분 소요
‘프롬프트 하나 바꿨을 뿐인데’…LLM 결과물이 달라진다 [새로 나온 책]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전문가들은 말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빠르게 적응해야 살아남는다”고. 챗GPT 열풍을 시작으로 ▲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라마(LLama) ▲딥시크(DeepSeek) ▲Grok 등 대형언어모델(LLM)은 우리 일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LLM이 챗봇이나 콘텐츠 생성 도구처럼 텍스트 기반의 작업을 수행한다면, 이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질적인 행동까지 옮긴다.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여행 계획 수립부터 비행기 표, 호텔 예약, 체험 프로그램 신청까지 AI가 알아서 처리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AI 시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시대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책들이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은 LLM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실용서에 가깝다. LLM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흔히 ‘프롬프트’(prompt)라고 하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이 책은 프롬프트를 어떻게 만들고 적용하면 되는지를 실제로 보여준다. 이 실용서는 IT 교육 기관 마소캠퍼스가 펴냈다. LLM에 대한 기초와 원리를 설명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프롬프트를 설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기초 단계부터 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이론과 실습 프롬프트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예를 들면 ‘ 정부 제안서 시작 파트를 작성해주세요’라는 프롬프트 대신 “다음 구절로 시작하는 정부 제안서 시작 파트를 만들어주세요. ‘인공지능 시대의 에듀테크 파트너, 마소캠퍼스’라는 문장에 이어지는 시작 파트 내용을 구성하는데 자연스러운 느낌이 유지되도록 작성해주세요”처럼 구체적이고 문장을 이어 쓰는 기법을 사용했을 때 결과물이 좋아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종 차별이나 편견이 없는 답변을 얻는 기법도 있다. ‘중국 음악의 역사와 특징에 대해서, 인종 차별적 관점이나 편견 없이 객관적으로 설명해주세요’라고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효율적인 보고서 작성을 위한 표 생성 기법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면 ‘하나은행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서 표 형식으로 작성해주세요. 표는 4개의 열로 구성하고 첫 번째 열부터 중요도 별점, 기사 제목, 요약, 뉴스 URL 형식으로 출력해주세요’라고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보기에도 편한 표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는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템플릿과 워크플로가 담겨 있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긱 웨이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성공 원인이 무엇일까. 미래 경영 사상가인 앤드루 맥아피는 이를 ‘괴짜’(geek) 문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혁신 기업의 경영진부터 실무자까지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조직문화 사례를 설명하고 그들이 만들어온 성공적인 규범을 공개했다. 넷플릭스와 구글을 만든 것은 단 한명의 인재가 아니라 조직 문화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엉뚱한 호기심이 긱을 정의하는 대표적인 요소라고 말한다. 저자는 세상을 바꾼 혁신 기업들에는 이런 긱들이 모여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긱들이 어떻게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자본의 설계자들저자는 한국투자공사(KIC)에서 사모주식투자실을 이끌면서 검증한 기업의 혁신 성공과 실패 사례를 이 책에서 공유했다. 운용자산이 2000억달러가 넘는 KIC는 노르웨이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 등과 함께 글로벌 장기 초대형 자본으로 분류된다. 미국 우량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협업하며 쌓은 생생한 현장 경험이 책에 녹아 들어 있다. 자본이 기업을 어떻게 다시 움직이게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모펀드는 자본만 투입한다는 통념과 달리 거버넌스·인센티브·실행력 세 축을 동시에 설계해 기업을 환골탈태시킨 사례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또 다른 추격내연기관 자동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그 자리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이 주도하고 있고,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탈 것이 아닌 데이터가 핵심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를 분석하고 고용 구조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또 다른 추격’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흥미롭게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기술 대응과 일자리 충격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한국형 미래차 전략을 분석한다. '우리는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과감하게 던지고 있다.

2025.08.17 12:01

3분 소요
“인공지능의 도래는 인간 생존의 문제다”[새로 나온 책]

새로운 질서“AI를 인간답게 만들 것인가, 우리가 AI를 닮아갈 것인가?” 인공지능이 물처럼 퍼진 세상에서, 세 거인이 근본적인 화두를 던지는 책이 나왔다. 초인적인 기계 지능에 적응하고 진화하거나, 수동적인 소비자·방관자로 전락하거나, 새로운 질서는 기로에 선 인류에게 펼쳐질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생생하게 그려낸 전략서다. 이 책은 이념보다 현실을 중시하는 레알폴리티크의 신봉자이자 20세기 ‘외교의 역사’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의 유작이다. 키신저 박사는 2023년 11월 29일, 10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AI의 위력과 위협에 관해 논의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가이자 이제는 세상사를 내려두고 휴식해도 이상하지 않을 고령이었지만, AI에 대한 입체적 대응을 인류 차원의 중요한 문제로 끝까지 인식했다. 또한 구글 전 CEO이자 미국 싱크탱크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의 설립자 에릭 슈밋, 마이크로소프트 전 연구 책임자이자 시스템생물학연구소(IBS) 소장 크레이그 먼디가 공저자로 참여해 최신 AI의 기술적 성과와 가능성을 풀어냈다.저자들은 인간의 뇌와 현실 인식, 정치와 안보는 물론 과학의 지평과 전략까지 AI가 여덟 가지 사유와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고찰한다. 과연 어떤 세상이 펼처질까? 책에서 예견하는 여러 가지 미래는 인류의 입장에서 무엇 하나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를테면 단 하나의 완벽한 지능에 도달하려는 경쟁 속에서 전통적인 견제가 통하지 않는 승자가 절대적인 패권을 휘두른다. 어쩌면 특정 AI 기업이 경제를 넘어 사회적·군사적·정치적 위력을 전부 축적할 수도 있다. 이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AI가 가져올 편익과 위협의 균형을 잡아줄 구체적인 전략들을 이 책에서 살펴보자. 조종당하는 인간‘조종당하는 인간’은 뇌의 자동반응과 자기통제의 한계를 과학적·심리학적으로 밝힌 책이다. 반복되는 충동, 끊임없는 후회, 멈출 수 없는 습관 속에서 “왜 나는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할까?” “왜 자꾸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라는 질문에 실체적 답을 준다.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자극적인 음식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를 정면으로 설명하는 책이며 그 밖에,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또 반복하고 마는 거의 모든 행동의 근본적 원인을 담았다. 저자는 오랜 시간 뇌를 연구하며 60편 이상의 SCI 국제학술지 논문을 발표한 뇌과학 분야의 권위자다. 이 책은 저자의 최신 뇌과학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득의 글로 뇌와 행동의 연관성을 풀어냈다. 또한 의지로만 해결할 수 없는 자기통제의 한계를 드러내며, 일상의 자동반응을 끊고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호모레퍼런스이 책은 인류는 모두 ‘호모레퍼런스’, 즉 참조하는 인간이라고 말한다. 인류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문명의 발전을 ‘참조’(reference)라는 키워드로 해석했다. 인류사를 풀어낸 책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장대한 인류사에 더해, 명확한 키워드와 균형 있는 시선으로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해 색다르다. 인류의 힘은 특별히 뛰어난 개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 지식의 축적과 참조에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35년간 역사의 현장 속에서 세상과 자기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해석하고, 답하면서 이 책의 뼈대를 세웠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참조’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개별 문명의 세부 사항보다는 인류 역사의 거시적 흐름을 담고 있다. 인류의 시작과 상호작용, 분절된 지식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설한다. 보수 본능‘전 세계적인 보수화, 2030 남성의 우경화는 왜 일어나는 것인가.’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1980년대 이후로 젊은 세대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보수 성향을 띤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인간유전체학을 연구하는 최정균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쓴 보수 본능은 최신 학술 연구로 보수를 해부한 책이다.

2025.08.03 07:30

3분 소요
다가올 AI 시대를 대비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은?[CEO의 서재]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추천한 책은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Nexus)다. 장 대표는 “넥서스는 우리가 다가올 인공지능(AI) 시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동시에 그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며 “인류의 역사와 미래, 그리고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를 깊이 성찰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는 인류의 역사를 ‘정보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며, AI라는 전례 없는 정보 네트워크의 출현이 인류 사회에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예리하게 짚어낸다. 그는 인류가 석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고 조직하며 협력해 왔는지 역사적 흐름을 되짚고, AI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정보 네트워크의 성격이 어떻게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라리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정보 행위자로 규정하며, 이 새로운 존재가 인간의 의사결정과 권력 구조를 재편할 가능성을 경고한다.그의 통찰은 미래가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흐름임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이러한 변화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부족하며, 지금과는 전혀 다른 접근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집단적 판단을 좌우하거나 심지어 조작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사회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제도적·윤리적 장치를 갖추어야 하는지 깊이 있는 제언을 내놓는다.‘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교훈’ 등을 통해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통찰해 온 하라리는 이번 책에서 그동안의 지혜를 집대성해 인류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기회와 위험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그는 정보가 단순한 사실의 집합이 아니라 신화와 허구, 집단적 믿음을 형성해 권력과 통제의 수단이 돼 왔음을 설명한다. 또한 AI 시대에는 이 정보 네트워크가 더욱 자율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사례와 역사적 맥락을 들어 경고한다. 예를 들어, 알고리즘이 특정 사회적 갈등이나 폭력을 증폭시킨 실제 사례를 통해 기술이 인간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하지만 그는 완전한 비관론자가 아니다. 오히려 AI 시대에도 인간이 주체성을 지키고 민주주의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 할 원칙을 제안한다. 개인정보와 데이터는 투명하고 분권화된 방식으로 관리돼야 하며, AI의 결정 과정은 설명 가능하고 책임 있는 형태로 설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통찰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앞으로 우리가 어떤 사회적·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장 대표는 “책을 읽으며 ‘넥서스’는 ‘연결’을 뜻하고, 나아가 인류의 진화를 가능하게 한 정보 네트워크의 핵심 정신을 담은 단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넥서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해 오늘날 우리가 만들어가는 디지털 생태계를 관통하는 핵심 언어인 듯 싶다. 이런 깨달음은 새로 시작하는 벤처의 이름을 ‘넥써쓰’(세종대왕의 의도된 발음을 따라)로 정하게 한 결정적인 영감이 됐다”고 밝혔다.

2025.08.03 07:00

3분 소요